후쿠시마 원전 격납용기 내 방사선량 '최대'…노출시 30초 내 사망

【서울=뉴시스】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 원전의 2호기 원자로 바닥에 다량의 핵연료가 고여있을 가능성이 30일 제기됐다. 사진은 원자로 내부의 모습을 설명하기 위한 이미지로, 노심용융으로 핵연료가 녹아내려 원자로 바닥에 떨어지는 모습이다. (사진출처: NHK) 2016.06.30.
NHK 및 요미우리신문에 의하면, 원전 운용사인 도쿄(東京)전력이 지난 1월 30일 2호기 격납용기 내부를 무인카메라로 촬영해 영상을 분석한 결과 격납용기 내 방사선량이 시간당 530 시버트로 추정됐다.
도쿄전력은 이 방사선량은 추정치이며, ±30%의 오차가 있다고 밝혔다. 격납용기를 촬영한 카메라에 방사선 량을 측정하는 장치인 '선량계'를 장착하지 않아, 영상에 녹음된 소음 등의 양으로 방사선량을 추정했기 때문이다.
추정치라고 하더라도 시간당 530 시버트라는 방사선량은 지금까지 후쿠시마 제1원전의 1~3호기 원자로에서 관찰된 방사선량 중 최대치다. 지금까지는 2012년 2호기 격납용기 내에서 측정된 시간당 73 시버트가 최대치였다.
요미우리는 530 시버트는 인간이 30초 정도 노출되면 사망에 이르는 방사선량이라고 설명했다. 방사선량은 원자로에서 몇 미터 가량 떨어지면 급격히 떨어지기는 하지만, 향후 핵 연료 추출 작업에 지장이 있을 것으로 요미우리는 전망했다.
도쿄전력은 2호기 격납용기 내 방사선량이 매우 높은 이유는 원자로에서 녹아내린 핵연료가 연료 쓰레기가 돼 격납용기 내부에 존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으로 보고 이 달 중 로봇을 투입해 정밀 조사할 방침이다.
하지만 로봇 조사마저도 쉽지않은 상황이다. 격납용기 내 원자로 바로 밑에 로봇 이동을 위해 금속제 판을 설치했는데, 이번 촬영 결과 이 판에 사방 1m 가량의 구멍이 뚤린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멜트다운(원자로의 노심이 녹는 현상)으로 노심에서 흘러내린 핵 연료가 바닥을 녹여 금속제판에 구멍을 낸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전문가는 "이 방사선량(시간당 530시버트)이 맞는지 자세히 조사할 필요가 있지만 이처럼 방사선량이 높으면, 조사용 카메라가 오래 버티지 못할 수 있어 조사방법도 연구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후쿠시마 제1원전은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파괴돼 원자로 6기 중 1·2·3호기에서는 '멜트다운'이, 그리고 1·3·4호기에서는 수소폭발이 발생했다.
1·2·3호기는 멜트다운의 영향으로 원자로 내부가 심하게 오염됐지만, 아직까지도 원자로 내부의 오염 상태와 녹아내린 핵연료가 어디에 어떠한 상태로 있는지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으며, 후쿠시마 제1원전 폐로가 완료되기까지는 향후 40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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