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4개월 만에 당대표 사퇴…"송구하고 감사하다"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당 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힌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7.05.11. [email protected]
실질적으로 총선 이후 꾸준히 당 이끌어온 셈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당대표 선출 4개월 만에 대선 패배 책임을 지고 공식 사퇴했다. 국민의당은 11일 오전 국회의원-최고위원 연석회의와 비공개 최고위를 연이어 열고 지도부 총사퇴를 최종 의결했다.
박 대표는 이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여러분, 당원여러분, 대단히 송구스럽고 참으로 면목이 없다는 말, 그리고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이어 "안철수 후보의 승리가 애국의 길이라고 생각했다"며 "제 능력은 부족하지만 열심히 하지 않았다는 평가는 받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는 또 전날 다른 최고위원들과 상의 없이 지도부 총사퇴를 거론한 데 대해 "사전에 충분한 협의 없이 지도부 총사퇴 및 제 책임론을 말한 것은 공개적으로 사과드리고, 그 분들께도 대단히 죄송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박 대표는 "이제 주승용 대표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하시는 대로 새로운 비대위가 구성되면 제 경험과 모든 것을 살려 당이 잘 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의원 역할을 충분히 하면서 지도부가 잘 할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충고할 것은 충고하는 자세(로 임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공식 대표직을 맡았던 기간은 4개월이지만, 박 대표는 지난해 4·13 총선 직후 원내대표로 추대되면서 사실상 총선 이후 사실상 내내 당을 이끌어왔다.
그는 지난해 6월 이른바 '리베이트 의혹'이 터지면서 안철수·천정배 당시 대표가 물러나자 비대위원장으로 취임, 비상사태의 당을 이끌었으며 같은 해 12월까지 1,2기 비대위를 이끌다 비대위원장직을 내려놨다. 이 과정에서 비대위 체제 장기화로 인한 당내 의원들의 비판이 속출하기도 했다.
그는 올해 1월15일 치러진 전당대회에서 공식 당대표로 취임해 당을 이끌어오다 지난 4월 당내 경선에서 안철수 전 대표가 공식 대선후보로 선출되자 당을 선대위 체제로 전환,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 대선을 지휘했다.
박 대표는 이와 관련, 전날인 10일 기자들과 만나 "1년 사이에 선거를 세 번 치렀다. 총선, 대표, 대통령"이라고 되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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