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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현장으로 나온 文…'일자리 대통령' 의지 재확인

등록 2017.05.12 19: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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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인천공항공사에서 열린 '찾아가는 대통령,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시대를 열겠습니다' 행사를 마친 뒤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7.05.12.  photo1006@newsis.com

【인천=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인천공항공사에서 열린 '찾아가는 대통령,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시대를 열겠습니다' 행사를 마친 뒤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7.05.12.  [email protected]

인천공항 비정규직 목소리 경청…전원 정규직 전환 약속 '성과'
 文 주변에 구름인파…사진 요청도 쇄도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일자리 대통령'을 기치로 내걸었던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외부 일정으로 일자리 현장을 택하며 공약실천 의지를 재확인했다. 취임 초반 가장 역점을 두고 챙기고 있는 부분이 일자리 창출 관련 현안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1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방문했다. '찾아가는 대통령,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시대를 열겠습니다'는 제목의 행사였다. 문 대통령은 후보 시절 국가주요보안시설인 인천공항의 특성을 고려해 간접고용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날 행사에는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강호인 국토교통부장관, 홍남기 신임 국무조정실장이 함께 참석했다. 이들은 인천공항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주무부처 장관들이다.

 취임 초기 소탈하고 격식을 파괴하는 소통으로 주목받고 있는 문 대통령의 인기는 인천공항에서도 실감할 수 있었다. 문 대통령이 인천공항에 도착하자 "대통령이다"는 소리와 함께 순식간에 구름인파가 몰렸다. 문 대통령은 자연스럽게 주변 사람들의 사진 요청에 응했다. "대통령님"이라고 소리친 사람에게는 직접 다가가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인천공항 4층 행사장에는 공항에서 근무하는 비정규직 근로자들이 문 대통령을 맞이했다. 이들은 보안업무 내지는 환경미화 업무를 위해 고용한 하청업체 직원들이었다. 인천공항은 정규직 1,400명에 100여개 협력업체의 비정규직 99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행사장에 모인 비정규직 직원들은 불합리한 상황과 불평등한 처우 등을 토로했다. 한 여직원은 하소연을 하던 중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자신을 보안검색 요원이라 소개한 한 여직원은 "우리 보안검색 요원들만 힘들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공항에 이렇게 많은 가족 분들이 힘들어하고 있다는 것을 보니 가슴이 너무 아팠다"며 울먹였다.

【인천=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인천공항공사에서 열린 '찾아가는 대통령,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시대를 열겠습니다' 행사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7.05.12.  photo1006@newsis.com

【인천=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인천공항공사에서 열린 '찾아가는 대통령,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시대를 열겠습니다' 행사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7.05.12.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내 임기 중에 비정규직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 우선 공공부문부터 임기 내에 비정규직 제로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업무가 상시적이고 지속적인 업무에 종사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 또 안전과 생명과 관련된 업무에 종사하는 그 분야는 반드시 정규직으로 고용돼야 한다는 원칙을 확실하게 세우겠다"고도 했다.

 정일영 인천공항 사장은 "제가 앞장서서 우리 공항가족 1만 명의 비정규직을 연내에 정규직으로 전환하도록 하겠다"며 "주변개발도 더 열심히 해서 일자리 창출 3만 명, 5만 명 달성하는데 차질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해 박수를 받았다.  

 문 대통령은 이외에도 취임 후 첫 업무지시로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구성을 준비하라는 지시를 내릴 정도로 일자리 창출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이 설치를 지시한 일자리위원회는 대통령 직속 기구로 ▲정부 일자리 정책에 대한 상시적인 점검과 평가 ▲일자리 정책 기획·발굴 ▲부처 간 일자리 관련 정책 조정 ▲일자리에 관한 국민의견 수렴 등을 담당한다.

 11일에는 청와대 직제개편을 통해 정책실장 산하에 일자리수석을 새로 만들었다. 국정과제 1순위인 일자리 관련 정책을 뒷받침하고 각 부처와 기관들에 산재된 일자리 관련 정책들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이 집무실에는 일자리 현황판을 만들어 본인이 매일 직접 일자리 정책을 챙기겠다고 한 부분에서도 일자리 창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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