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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내외, 천안문 중심거리 찾아···한·중 인문교류 강조

등록 2017.12.15 16: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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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칭(중국)=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부인 김정숙 여사와 15일 오후(현지시각) 중국 베이징 전통 거리 유리창의 연고제를 방문해 비단을 감상하고 있다. 2017.12.15. amin2@newsis.com

【충칭(중국)=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부인 김정숙 여사와 15일 오후(현지시각) 중국 베이징 전통 거리 유리창의 연고제를 방문해 비단을 감상하고 있다. 2017.12.15. [email protected]

【베이징(중국)=뉴시스】김태규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15일 베이징의 천안문 일대 중심거리를 방문했다.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이날 오전 11시30분(현지시각)부터 베이징 유리창(流璃廠) 거리를 찾고 돌아오는 길에 승용차 편으로 전문대가(前門大街)를 둘러봤다.

 중국 전통문화를 체험하며 한·중 인문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마련된 일정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유리창은 천안문 광장 남서쪽에 위치한 문화거리로, 한국의 인사동과 같은 곳이다.  고서적·골동품·서화작품 상가들이 모여있다.

 원래 황궁 건설용 유리기와를 굽던 공장이 있던 곳이다. 이후 채색기와로 고궁을 수리하고 거기서 나온 값비싼 물품이 거래되면서 청나라 초기부터 골동품 거리로 변모했다.

 청나라 건륭제 때부터는 서예·서화, 종이·붓·벼루·먹의 문방사우(文房四友) 집산지로 본격 자리잡았다. 이후 상인·관리·학자·서생들이 모여들면서 베이징 내 학문과 문학의 대표적인 장소로 발전했다.

 조선 후기 박지원·유득공·박제가 등 북학파 실학자들이 이곳을 방문해 책을 구매하고 중국학자들과 교류했다는 일화가 널리 알려져 있다.

 문 대통령 내외는 유리창 내 340년 된 문방사우 상점 영보재(榮寶齋·롱바오차이)를 방문했다. 영보재는 청나라 강희제 11년(1672년)에 개업한 이래 340년간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유서깊은 곳이다.
【충칭(중국)=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현지시각) 중국 베이징 전통 거리 유리창의 연고제를 방문해 목판화를 체험하고 있다. 2017.12.15. amin2@newsis.com

【충칭(중국)=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후(현지시각) 중국 베이징 전통 거리 유리창의 연고제를 방문해 목판화를 체험하고 있다. 2017.12.15.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비단 공예품을 감상하면서 "중국사람들은 붉은색 바탕에 이런 금색을 굉장히 좋아하는 것 같다. 아주 성서로운 색깔"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김 여사는 "그래서 제가 오늘 이곳에 붉은 옷을 입고 방문했다"며 "아마 복이 많이 들어올 것"이라고 말해 웃음꽃을 피웠다.

 전통 차(茶) 전시 매장으로 이동한 문 대통령은 판화와 함께 판매하고 있는 보이차 세트에 관심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차 세트를 가리키며 "전통문화산업을 성장동력으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판매원에게 "얼마나 오래된 건가요"라고 물었고, 판매원은 "300년 된 나무에서 딴 것"이라고 설명했다.

 범존강(范存剛) 영보재 사장은 문 대통령 내외 곁에서 관람을 도왔다. 통역을 통해 문 대통령 내외가 궁금해 하는 것들을 일일이 설명했다.

 범 사장은 방문 기념으로 문 대통령에게 보이차를, 김 여사에게는  복숭아 그림 족자를 선물했다. 김 여사는 "저 천도복숭아 1개면 3000년을 산다는데···"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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