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정봉주 '성추행 보도' 기자 고소 취하…"호텔 카드 내역 발견"
![[종합]정봉주 '성추행 보도' 기자 고소 취하…"호텔 카드 내역 발견"](https://img1.newsis.com/2018/03/27/NISI20180327_0013936643_web.jpg?rnd=20180328093917)
경찰 "고소 취하됐지만 예정된 조사 진행"
【서울=뉴시스】채윤태 기자 = 정봉주 전 의원이 자신의 성추행 의혹을 보도한 기자에 대한 고소를 취하했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전날 밤 정 전 의원으로부터 고소 취소장을 제출받았다고 28일 밝혔다.
정치권 등에 따르면 안젤라(가명)씨를 성추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지난 2011년 12월23일 서울 여의도 렉싱턴 호텔에서 정 전 의원이 카드를 사용한 내역이 발견돼 고소 취하를 결정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의원은 지난 13일 자신이 안젤라(가명)씨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보도한 프레시안 소속 기자 2명을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반면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안젤라씨는 정작 고소 대상에서 제외했다.
전날 안젤라씨는 성추행 폭로 이후 20일만에 공식석상에 나타나 본인이 사건 당일 오후 5시께 서울 여의도 렉싱턴 호텔에 있었다는 증거를 공개했다.
안젤라씨는 기자회견에서 "2011년 12월23일의 기록을 찾던 중 최근 위치 기반 모바일 체크인 서비스 '포스퀘어'를 통해 하나의 증거를 찾았다"며 "당시 제가 방문한 렉싱턴 호텔 1층 카페 겸 레스토랑 인 '뉴욕뉴욕' 룸 안에서 찍은 셀카 사진과 함께 추가 체크인을 한 기록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정봉주 전 의원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현직 언론사 기자 안젤라(가명) 씨의 변호인 하희봉 변호사가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변호사회에서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피해자 안젤라 씨는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했으나 2차 가해 등의 우려로 당사자의 사진과 영상 촬영을 불허했다. 피해자 측은 정 전 의원에게 성추행한 사실을 인정할 것과 사과를 요구했다. 2018.03.27. [email protected]
안젤라씨는 2011년 12월23일 오후 5시5분께 포스퀘어를 통해 렉싱턴 호텔 1층 카페 겸 레스토랑 '뉴욕뉴욕' 위치를 지정하고 "기다리는 시간"이라는 문구를 남겼다고 주장했다. 이어 오후 5시37분께에도 여전히 "기다리는 시간"이라는 문구와 '뉴욕뉴욕' 내부에서 찍은 사진을 포스퀘어에 남겼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 변호인단은 지난 16일 기자들에게 입장문을 내고 "2011년 12월23일 정 전 의원 일정이 연속 촬영된 780여 장의 사진을 확보하고 있다"며 성추행이 벌어진 장소와 시간대로 지목된 당일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까지 렉싱턴호텔이 아닌 다른 곳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정 전 의원 측은 이날 5시 이후의 행적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진 않았다.
경찰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가 반의사불벌죄가 아니기 때문에 고소가 취하됐지만 예정된 조사 일정은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정 전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 또는 입장문 형식을 통해 입장을 밝힐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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