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제주항공, 50대 도입 초격차 벌리기 위한 적절한 투자"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5조원을 들여 미국 보잉사의 최신 기종 항공기 'B737 맥스'(MAX) 50대를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공시했다. 40대는 구매를 확정했고, 10대는 시장 상황에 따라 추가로 들여올 수 있는 옵션 계약이다. 구매 비행기 도입 시기는 2022년부터 2026년까지다.
삼성증권은 이번 제주항공의 기체 도입에 대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적절한 투자라고 평하며 목표주가 4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고수했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제주항공은 신규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 결정에도 전날 주가가 2.2% 하락 마감했다"며 "자기 자본 대비 1500%에 달하는 투자 규모와 맥스(MAX) 모델의 안전성에 대한 의구심 때문으로 판단되지만 과도한 우려"라고 분석했다.
이어 "앞선 구매 계약 선례와 현재 보잉의 상황을 감안 시, 매력적인 가격이 제시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인도 2년전 대금 지급, 5년에 걸친 순차 도입임을 감안하면 단기적으로 현금흐름에 큰 영향은 없다"라고 판단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 항공기를 직접 구매함으로써 노선차별화, 연료비 및 운영 비용 절감에 따른 운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국내 경쟁사와의 격차를 확대하기 위한 선제적 투자다"라고 평했다.
정 연구원은 이어 "제주항공은 현재 38대 기재를 운영하고 있으며, 신규 기재가 도입 이후, 2023년 약 60대까지 기재가 확대될 전망"이라며 "기재 도입 시점이 2022년부터 시작되므로 단기 실적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으나, 중장기 기재 도입 방향을 확정하고 단계적으로 이를 시행한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 요소"라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제주항공의 목표주가를 4만1000원, 투자의견을 '매수'로 기존대로 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초격차를 위한 대규모 투자라고 여기고 목표주가 5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항공기의 대규모 발주로 재무적 리스크에 대한 논란이 있을 수 있으나, 동사의 안정적인 현금창출 능력과 재무상태를 감안 시 현금 흐름이나 유상증자 등에 대한 우려는 과도하다"며 "오히려 장기적인 단위비용(CASK) 감소와 이를 바탕으로 한 시장점유율 확대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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