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유망기업의 국내 유턴, 우리 경제에 희망…아낌없는 지지"
"자유무역 흔들, 정치·무역 보복 시기…경제 스스로 지킬 수 밖에"
"제조업 해외투자 10%만 돌려도 年 2조원 투자 및 일자리 창출"
"유턴 기업 지원책 '마중물'…더 많은 기업 국내 복귀 실현 희망"

【울산=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울산 북구 중산동 이화산업단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친환경차 부품 울산공장 기공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2019.08.28.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울산 북구 이화산업단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친환경차 부품 울산공장 기공식' 기념사에서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체제가 흔들리고 정치적 목적의 무역보복이 일어나는 시기에 우리 경제는 우리 스스로 지킬 수밖에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정부는 국내 복귀를 위해 투자하는 기업들에게 아낌없는 지지와 응원을 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수소전기자동차용 부품공장을 신설해 일자리를 창출할 뿐만 아니라, 기존 해외사업장을 국내로 복귀시키기로 한 현대모비스의 과감한 결정을 독려하기 위해 이날 기공식을 찾았다.
현대모비스는 이달부터 3000억원을 투자해 연간 10만대의 전기차 배터리시스템 생산 친환경차 부품공장 건설에 착수한다. 오는 2021년부터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현대모비스가 대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해외사업장을 국내로 복귀시켜 울산으로 이전하고, 5개의 자동차 부품기업도 함께 돌아온다"며 "우리 경제의 활력을 살리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 수 있어 매우 반가운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현대모비스는 울산에 부품공장을 신설하여 2021년부터 배터리 모듈 등 전기차 부품을 생산한다"며 "중소·중견 자동차 부품업체들도 울산, 경북, 인천, 충남에 생산라인을 늘려 차세대 자동차 핵심 부품을 양산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모두 36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730여 개의 고용을 창출할 계획이다. 2013년, 해외 진출기업 국내복귀 지원법을 제정해 해외 진출기업의 유턴을 추진한 이래 양과 질 모두에서 최고"라며 "미래차의 경쟁력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울산=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울산 북구 중산동 이화산업단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친환경차 부품 울산공장 기공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2019.08.28. [email protected]
그러면서도 "하지만 영업의 확장을 위해서가 아니라 국내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가 없어서 해외로 기업을 옮겨간다면 안타까운 일"이라며 "제조업 해외투자액의 10%만 국내로 돌려도, 연간 약 2조 원의 투자와 많은 일자리가 생긴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과감한 인센티브와 규제개혁을 통해 자국 복귀 기업을 늘리고 있는 미국·독일 등 선진국 사례를 소개하며 유턴 투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저임금, 저숙련 기술은 해외에 두고, 첨단산업, 연구·개발 등 기술혁신이 필요한 부문은 국내로 돌리기도 한다"며 "4차 산업혁명을 맞아 기술이 곧 경쟁력인 시대에 유턴 투자를 장려하는 것은 우리의 세계 4대 제조 강국 도약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국내에서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유턴 기업 종합 지원대책'을 마련했다"며 "유턴 기업 지원의 기준을 넓히고, 유사한 품목으로 전환하는 기업도 지원 대상에 포함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에서 유선전화기를 제조하던 업체가 국내로 돌아와 스마트폰 부품을 생산해도 유턴 기업으로 인정받게 됐다"며 "기업의 편의와 혜택도 늘렸다. 요건과 절차를 완화하고, 대기업도 세금 감면과 보조금을 지원받도록 해 지방 복귀를 유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외국인투자기업이 누려온 농어촌특별세 감면 혜택을 국내 복귀 기업에도 적용했다"며 "초기 시설투자에 필요한 자금과 스마트 공장 신설자금은 정책금융을 통해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울산=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울산 북구 중산동 이화산업단지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친환경차 부품 울산공장 기공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2019.08.28.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신산업 육성과 규제혁신, 인재양성 등을 통해 유턴 투자를 촉진하겠다는 정부의 구상도 함께 밝혔다.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등 3대 신산업과 인공지능, 데이터, 5G 분야에 4조70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연구개발(R&D) 투자와 시장 창출을 지원하고 2023년까지 총 20만 명 이상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정부의 혁신성장 비전과 전략을 믿고 많은 기업들이 국내 투자에 동참해주시길 기대한다"며 유턴 기업 활성화를 위한 정부 노력에 관심과 동참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또 "고용유발 효과가 큰 지식서비스업을 포함하는 등 유턴 투자 활성화를 위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돼 있다"며 국회의 조속한 처리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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