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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기반 코람코리츠 너마저…상장 첫날 공모가 하회

등록 2020.08.31 10:4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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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초가, 공모가 4% 낮은 4800원

상장 후 1%대 하락세

주유소 기반 코람코리츠 너마저…상장 첫날 공모가 하회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주유소를 기반으로 6%대 배당을 약속하며 주목받은 코람코에너지리츠(357120)가 상장 첫날 공모가를 하회했다. 최근 국내 증시의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 리츠(REITs) 약세 흐름을 피해가지 못했다.

코람코에너지리츠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31일 공모가(5000원)보다 4%낮은 4800원에 시초가가 형성된 뒤 하락 중이다. 오전 9시50분 기준 시초가 대비 1.98% 하락한 47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상장한 리츠들이 줄줄이 약세를 보이면서 그 끝에 상장하는 코람코에너지리츠 향방에 주목됐다. 기존 리츠들이 오피스나 상업·주거시설 등을 기반으로 한 것과 달리 아시아 최초로 주유소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 코람코자산신탁이 국내 민간 리츠 부문 1위인 부동산금융 전문기업이란 점 등에서다.

이 상품은 SK네트웍스에서 인수한 전국 187곳 직영주유소에 직접 투자하며, 배당률은 공모가 기준 연 6%대다. 전국 핵심 거점에 위치한 주유소에 현대오일뱅크가 최소 10년 간 임차해 운용한다는 점에서도 안정성이 부각됐다.해당 입지를 활용해 차량정비소와 편의점, 드라이브 스루 등을 유치하는 등 다각화 전략을 밝힌 바 있다.

 [서울=뉴시스] 윤장호 코람코자산신탁 본부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 IPO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윤장호 코람코자산신탁 본부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 IPO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그럼에도 약세를 보인 배경으로 전문가들은 현재 증시 상황이 리츠 약세 기조에 있다는 점을 꼽았다. 앞서 상장한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청약 미달을 겪었고 이를 포함 이지스레지던스리츠와 미래에셋맵스1호리츠 등도 줄줄이 상장 첫날 하락한 바 있다.

김열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현재 주식시장 자체가 국내든 해외든 성장주와 가치주로 나뉘어 성장주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코람코 리츠의 약세도 그 일환으로 보여진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장기적으로 지금같은 저금리가 지속된다면 향후 리츠의 배당 매력이나 우량 자산에 편입한 리츠에 대해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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