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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큘라도 당했다' 공연계, 코로나 비상 "방심 금물"

등록 2021.04.29 10: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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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준호·신성록·전동석· 강태을

출연배우 잇따라 확진

외부 홍보활동 자제 방침

[서울=뉴시스]뮤지컬 '드라큘라' 전동석, 신성록. 2021.04.28. (사진 = 오디컴퍼니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뮤지컬 '드라큘라' 전동석, 신성록. 2021.04.28. (사진 = 오디컴퍼니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내달 개막 예정인 뮤지컬 '드라큘라' 출연 배우들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공연계에 비상이 걸렸다.

29일 공연계에 따르면 '드라큘라'에 출연하는 신성록, 전동석, 강태을이 코로나19 재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앞서 세 배우는 지난 23일 함께 공연 연습을 한 손준호가 확진된 이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이튿날 음성으로 판정됐으나,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 격리 중이었다.

현재 이들 배우 4명은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해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 김준수 등 '드라큘라' 나머지 배우와 스태프들은 코로나19 검사에서 다행히 음성 판정을 받았다.

김준수를 앞세운 '드라큘라'는 작년 코로나19 초기 확산 시기에 어려움을 뚫고, 안정적으로 공연을 성료한 작품이다. 1년 만에 돌아와 점차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공연계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개막 약 3주를 앞두고 주요 배역이 코로나19에 확진됨에 따라 제작사 측은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

다행인 건 공연장 내 전파가 아니라는 점이다. 방역이 몇 차례에 걸쳐 철저하게 이뤄지는 곳인 만큼 지금까지 공연장에 확진자가 다녀간 사례가 있어도, 그 안에서 전파된 사례는 한 건도 없었다.  

하지만 연습실은 비교적 위험 요소에 많이 노출돼 있다. 아무래도 본 공연보다 긴장감이 덜하다. 철저하게 취식이 금지되는 공연장 대기실과 달리, 하루 종일 연습을 하다 보니 취식을 할 수 있는 경우도 생긴다. 대형 뮤지컬의 경우 운집하는 인원도 많다.
'드라큘라도 당했다' 공연계, 코로나 비상 "방심 금물"

    
'드라큘라' 제작사는 "관객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의 말씀드린다. 모든 대응은 정부 및 관련 기관의 방역 지침과 절차에 따라 진행하며, 안전한 공연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네 분의 조속한 쾌유를 바란다"라고 사과했다.

이번 '드라큘라' 건으로, 다른 뮤지컬 연습실에도 비상이 걸렸다. 다른 대형 뮤지컬 제작사 관계자는 "손소독, 발열 체크, 연습 중에도 마스크 2장씩 착용 등을 지켜왔는데 '드라큘라' 확진 사례를 보고 방역에 더욱 신경 쓰기로 했다"면서 "뮤지컬 별로 스태프가 겹치는 경우도 있는데 자칫 방심했다가는 확산할 우려가 있다. 겨우 회복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 찬물을 끼얹으면 안 된다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했다.

당분간 공연업계는 외부 홍보 활동을 자제하자는 분위기가 강하다. 앞서 손준호와 방송을 함께한 골프감독 박세리가 확진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공연 장르는 비주류라 방송 등을 통한 홍보 활동은 크게 도움이 된다. 작품의 인지도를 높이고, 티켓 판매량에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로나19 기간 홍보 보다는 안정적으로 생태계를 지키는 것이 우선이라 게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공연계 행정 관련 스태프는 "손준호 씨의 아내인 김소현 씨는 음성으로 판정됐다. 서로 영향을 줄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사이라 더 조심한 것으로 안다. 방역이 철저한 곳이더라도 잠깐의 방심은 금물이다. 더 많은 이들의 노력과 시간을 허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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