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의료진들 PCR에 RAT까지..."사람 너무 많아져 감당하기 벅차요"
확진자 급증·새 방역체계에 시민·직원 혼란
코로나 전담인력 "수요 감당 불가…부담돼"
"심적·신체적 스트레스 늘어나…인력 필요"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만5286명 발생한 지난 7일 오전 서울 송파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속항원검사와 PCR 검사를 받기위해 줄 서 있다. 2022.02.07. kch052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2/02/07/NISI20220207_0018421193_web.jpg?rnd=20220207114833)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만5286명 발생한 지난 7일 오전 서울 송파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속항원검사와 PCR 검사를 받기위해 줄 서 있다. 2022.02.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최영서 기자 =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최대치를 기록하고 새로운 방역 체계가 도입되면서 보건·의료 분야 종사자들이 업무 과중을 호소하고 있다. 일선 보건소 및 임시선별진료소를 찾는 시민들이 증가한 데다 검사 체계가 변화한 영향이다.
8일 서울 시내 일부 임시선별검사소의 대기 시간을 보면 오전 11시50분 기준 서울광장 임시선별검사소는 90분 이상, 서울역광장 검사소는 60분 이상 대기가 예상됐다. 구로구보건소 선별진료소도 60분 이상 대기가 필요했다.
서울 구로구 임시선별진료소에서 행정 업무를 하는 조모씨는 "사람이 너무 많으니까 우리도 아까 온 사람인지, 지금 온 사람인지 헷갈린다"며 "PCR(유전자증폭) 검사 줄과 RAT(신속항원) 검사 줄이 제대로 구분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서울의 한 선별진료소에서 안내 업무를 하는 A씨도 "시민들이 검사가 나눠진 줄 모르고 그냥 PCR 검사 받는다고 생각한다"며 "체계가 아직 안 잡힌 느낌"이라고 말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일일 신규 확진자는 3만6719명을 기록했다. 최근 나흘간 신규 확진자 수는 3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3일부터는 코로나19 검사 방식이 PCR 검사와 RAT 검사로 이원화됐다. 변화된 지침에 따라 만 60세 이상 고령자 등은 선별진료소에서 PCR 검사를, 대상에 해당하지 않으면 RAT 검사를 먼저 받게 된다.
이처럼 확진자 폭증과 새로운 검사 체계가 도입되면서 현장에서는 혼란이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보건·의료분야 행정 공무원과 의료진이 감당해야 할 부담이 대폭 늘어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씨는 얼마 전 선별진료소를 찾은 한 시민에게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들었다. 그는 시민들이 선별진료소에서 불만을 표하는 경우가 늘었다고 느끼고 있다.
조씨는 "사람이 많은 와중에 화를 내고 하니까, 일은 못하고 피곤하다"고 호소했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만 6719명으로 집계된 8일 오전 서울 송파구 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신속항원검사를 하는 시민들을 안내하는 가운데 페이스쉴드에 습기가 차 있다. 2022.02.08. xconfind@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2/02/08/NISI20220208_0018427542_web.jpg?rnd=20220208104319)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만 6719명으로 집계된 8일 오전 서울 송파구 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신속항원검사를 하는 시민들을 안내하는 가운데 페이스쉴드에 습기가 차 있다. 2022.02.08. [email protected]
보건소에서 코로나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일선 공무원들도 늘어난 업무를 체감하고 있다.
경기도 용인시 보건소에서 근무하는 B씨는 "확진자 수에 비해 인력이 부족해서 최근에는 역학조사가 하루이틀씩 밀려있다"며 "재택치료 신청이 들어가도 확진 2~3일 후에나 연락이 가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다보니 보건소에서 일을 안 한다고 오해해 욕하거나 윽박지르는 사람이 있다"며 "이름을 묻고 칼 들고 찾아온다고 위협하는 민원인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공무원 C씨도 최근 심적 스트레스가 늘었다고 토로했다. C씨는 "나뿐 아니라 코로나 관련 업무하는 전 직원이 심리적으로 더 스트레스 받을 것"이라고 했다.
보건복지부는 인력 충원을 진행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체감되지 않는 분위기다. B씨는 "충원한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실질적으로는) 잘 모르겠다"며 "상부에서 인지하고 (상황이) 개선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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