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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빅2'에 진입하나…2위 신한 턱밑 추격

등록 2022.02.11 13:57:57수정 2022.02.11 18: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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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신한>하나>우리금융 순

하나, 신한과 4932억 차이 불과

사모펀드 사태 손실비용 인식

희망퇴직 비용도 대규모 반영

하나금융, '빅2'에 진입하나…2위 신한 턱밑 추격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국내 주요 금융그룹들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3위 하나금융의 약진이 눈에 띈다. 처음 3조원대 당기순이익을 내기도 했지만 2위인 신한금융을 바짝 따라잡은 모양새다. 1년 전 7700억원 가량 벌어졌던 순익 차이는 5000억원도 안 되게 좁혀졌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그룹의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 순위는 KB금융(4조4096억원), 신한금융(4조193억원), 하나금융(3조5261억원), 우리금융(2조5879억원) 순이다.

4대 금융 모두 대출 자산 성장과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이익 증가 등 견조한 핵심이익 증대에 힘입어 역대 기록을 경신한 모습이다. 특히 하나금융만 유일하게 증권사 평균 전망치보다 높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그 결과 리딩금융 자리를 사수하고 있는 KB금융의 전년도 실적(3조4552억원)을 상회하는 순익을 냈다.

그 배경에는 사모펀드 사태로 인한 신한금융의 속앓이가 있다. 직전해만 보더라도 1위인 KB금융과의 격차는 406억원에 불과했는데 이번에는 10배에 가까운 3903억원까지 벌어졌다. 투자상품 관련 손실비용으로 인식한 규모가 4676억원에 이르기 때문이다.

신한금융은 컨퍼런스콜에서 향후 분쟁조정위원회 배상비율, 투자상품 기초자산 가치평가 변동에 따라 향후 3년 이내 추가로 충당금 900억~2000억원을 적립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하나금융, '빅2'에 진입하나…2위 신한 턱밑 추격



여기에다 매년 실시하는 신한은행 희망퇴직 외에도 격년으로 이뤄지는 신한카드 희망퇴직, 그리고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합병에 따른 신한라이프 퇴직비용 등 총 2689억원이 반영되면서 판매관리비 증가폭이 예년보다 컸다.

이에 대해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판관비와 충당부채가 예상보다 크게 반영됨에 따라 4분기 순이익은 컨센서스를 하외하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분쟁상품 관련 충당부채 적립 규모를 감안하면 연간 이익은 훨씬 높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부터 동 이슈가 해소될 개연성이 크기 때문에 올해는 이익 증가와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좀 더 전향적인 배당정책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하나금융은 대규모 희망퇴직 비용을 인식한 다른 그룹과 달리 희망퇴직 비용을 올해 1분기에 인식할 계획이다. 관련 비용은 1637억원(478명) 정도로 예상된다.

또 비은행 관계사들의 고른 성장도 한몫했다. KB·신한금융의 비은행 비중이 42%대인 것과 비교하면 하나금융은 35.7%로 높지 않지만 높진 않지만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9년 24.0% 수준이었다가 2020년 34.3%로 확연히 올라갔다.

4대 금융 증권사 순익은 KB증권(5943억원), 하나금융투자(5066억원), 신한금융투자(3208억원) 순이다. 우리금융은 보유한 증권사가 없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자이익 15.5% 증가, 충당금비용 40% 감소가 하나금융 실적 개선의 주요인"이라며 "이자이익 증가와 비은행 성장 등을 통해 경상이익 규모가 크게 달라졌음을 보여주는 실적으로 은행, 비은행 자회사가 고르게 실적 개선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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