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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외국인학교 존폐 기로…광주시장 "존치 방안 강구"

등록 2022.03.08 13:40:36수정 2022.03.08 17: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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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350명에 재학생 40명…코로나, 담양국제학교 등 악재

이용섭 시장 "외국인 정주 여건 평가시 중요 요소 중 하나"

광주 외국인학교. (사진=뉴시스DB)

광주 외국인학교. (사진=뉴시스DB)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호남 유일 외국어 전문교육기관인 광주 외국인학교가 수년째 이어지는 심각한 경영난으로 존폐 기로에 놓였다.

코로나19로 국제교류가 줄고 광주 인근에 국제학교까지 개교를 앞두고 있어 안팎으로 악재다. 국제화 지표 하락과 외국기업 투자난 등을 우려한 광주시는 서둘러 교육청과 함께 존치 방안 마련에 나섰다 .

8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지난 2000년 8월 시교육청으로부터 정식인가를 받은 광주 외국인학교가 3년째 이어지는 코로나19 여파로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다.

첨단지구에 위치한 이 학교는 광주지역 3개 '각종 학교' 중 하나로, 초등학력을 인정하는 월광기독학교, 중학교 학력을 인정하는 호남삼육중과 달리 초·중·고 과정을 통합운영하지만 학력은 인정되지 않고 재정결함보조금도 별도로 지급되지 않는다.

외부지원이나 독지가의 후원 없이는 사실상 운영이 어려운 구조다. 정원은 350명으로 인가났으나, 현재 재학 중인 학생은 40명으로 정원의 11%만 채워졌다. 5∼6년전까지만 하더라도 내국인이 80%에 육박했으나 '30%를 넘어서는 안된다'는 교육부 규정에 저촉되면서 학생 모집에 애를 먹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글로벌 기업간 산업 교류와 인적 교류가 눈에 띄게 줄어 입학 자원이 고갈된 데다 설상가상으로 인근 담양지역에 페이스튼국제학교가 2024년 봄학기 개원을 목표로 공사를 한창 진행중이어서 경영난은 더욱 가중될 위기다.

광주시는 외국인학교가 문을 닫거나 운영난이 심화될 경우 외국인 정주여건과 교육인프라 등 국제화지표가 하락해 외국기업 투자유치에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고민하고 있다.

이를 의식한 듯 이용섭 시장은 이날 화요간부회의 석상에서 "교육청과 긴밀히 협의해 폐교 위기인 외국인학교의 존치 방안을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이 시장은 "외국인학교는 도시의 외국인 정주여건을 평가할 때 중요 요소 중 하나"라며 "광주가 인공지능 대표도시 등 국제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외국의 우수인력과 기업을 유치할 때 반드시 필요한 인프라가 외국인학교" 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시장은 특히 "학교를 신축할 때 20여 억원을 지원했고, 시유지를 운동장과 통행로로 무상 사용토록 하는가 하면 코로나 시기에 교육협력사업비로 2억원을 지원하는 등 설립 초기부터 쏟아온 노력들이 수포로 돌아가선 안된다"며 "코로나 종식 후 국제교류와 외국인투자 유치, 한국에너지공대 개교에 따른 외국인 유입 등에 대비해 존치·발전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학교 관계자는 "설립 취지에 걸맞게 운영되기 위해선 학생수 확충과 안정적 재정이 필수"라며 "교육국제화특구 지정 등 법적· 제도적 장치가 시급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광주 외국인학교는 정식인가 전까지 4년 간 북구 양산동 옛 근로청소년복지회관에서 미인가 시설로 운영돼 오다 외국인학생 교육기반 확충 차원에서 개교 15년만에 첨단지구로 신축 이전됐다. 총사업비 86억원 중 국비와 지방비(시비)가 각각 21억5000만원씩 투입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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