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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회장, 7년 만에 부산 사직구장 찾는다

등록 2022.07.13 17:01:26수정 2022.07.13 18:2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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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이후 7년 만에 13일 '홈그라운드' 사직구장 경기 관람

14일에는 부산에서 롯데 사장단 회의도 첫 개최

'2030 부산엑스포' 유치 등 부산 민심 잡기 행보

신동빈 롯데 자이언츠 구단주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를 찾았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신동빈 롯데 자이언츠 구단주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를 찾았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장시복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오는 14일 처음으로 부산에서 열리는 사장단 회의에 앞서 '그룹 야구단 홈그라운드'인 부산 사직구장을 7년 만에 찾기로 해 주목된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앞장서며 부산 민심을 잡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13일 재계에 따르면 일본에서 아베 신조 전 총리 빈소 조문을 마친 신 회장은 이날 오후 국내 부산으로 이동해 사직구장에서 저녁 6시 30분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 경기를 관람할 계획이다.

롯데그룹의 '부산 엑스포 유치 TFT'(태스크포스팀) 팀장을 맡고 있는 송용덕·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도 함께 대동할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 자이언츠 구단주인 신 회장은 사직구장을 찾아 시민들과 함께 팀을 응원하고, 실질적인 그룹 연고지에 대한 '애향심'을 드러낸다.

신 회장의 사직구장 방문은 2015년 9월 11일 이후 약 7년 만이다. 한동안 경영권 분쟁 등 산적한 현안으로 야구장을 찾지 못하다가 '유통 맞수'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SSG랜더스를 인수하면서 야구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자 지난해 4월 한차례 서울 잠실구장을 찾은 정도다.

이번에 부산을 직접 찾아 2030 부산엑스포 유치에 가장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나타내며, 한동안 부산 롯데타워 사업 지연으로 싸늘해진 지역 민심을 다잡겠다는 포석도 있다. 이날 경기 중간에는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행사인 '플라이 투 월드 엑스포'도 열린다.

롯데의 '부산 사랑'은 50년 넘는 전통을 갖는다. 고 신격호 명예회장은 1968년 롯데제과 부산 거제동 출장소를 세우며 처음으로 한국 부산에서 사업에 나섰다.

이후 1982년에는 부산을 연고로 한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를 창단했고, 백화점∙호텔을 부산 지역에 잇따라 건립하며 '부산 기업' 이미지를 다졌다.

신 회장은 오는 14일에는 롯데그룹의 식품·쇼핑·호텔·화학 등 각 사업군 총괄 대표와 롯데지주 및 계열사 대표 등 주요 경영진과 함께 시그니엘 부산에 총 출동해 올 하반기 '롯데 밸류 크리에이션 미팅'(VCM·옛 사장단 회의)를 개최한다.

신 회장은 이 회의에서 올 하반기 고물가·고금리·고환율 '3고 시대'로 경제 위기가 점쳐지는 상황에서 각 사업군의 대응 방안을 점검한다. 또 바이오·헬스케어 등 '뉴 롯데'를 위한 미래 사업 투자 방향성에 대한 메시지도 낼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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