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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준호 의원, 김동연 '레드팀' 무용론 제기…"한숨 나와"

등록 2023.06.14 17: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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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의원 "5급 이하 공무원, 쓴소리 할 수 있나"

'대통령이 국민 가스라이팅' 지사 발언도 비판

[수원=뉴시스] 김동연 경기도지사-고준호 경기도의회 의원(사진=경기도의회 유튜브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김동연 경기도지사-고준호 경기도의회 의원(사진=경기도의회 유튜브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고준호(국민의힘·파주1) 경기도의회 의원은 14일 제369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도정질의에서 김동연 지사가 "경기도를 뒤집어 보자"며 만든 '레드팀'에 대한 무용론을 제기했다.

고 의원은 "레드팀 5급 이하 공무원들이 쓴소리 할 수 있다고 보나. 레드팀을 보면 한숨이 나온다. 일회용품 제한이 도정을 바꾸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부지사와 기조실장도 쓴소리를 못하는데 이런 구조 속에서 틀을 깨는 건 쉽지 않다"면서 "이런 레드팀이 과연 필요한가. 끝까지 할건가"라고 따져물었다.

레드팀은 도민 입장에서 비판적 시각으로 경기도정을 뒤집어 보며 건설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는 조직이다.

이에 김 지사는 "레드팀을 만들었을 땐 내부 비판이 익숙지 않았겠지만, 나름대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1기 레드팀 첫 제안이 '1회용 컵 안 쓰기'였다. 사소하다고 생각했지만 도청 내에서 다회용컵을 쓰면서 환경문제에 관심을 가졌다"라고 설명했다.

또 "조직문화로 봐선 공직자가 한 일에 대한 비판이 쉽진 않겠지만, 2기로 오면서 실적이 쌓이고 있다. 잘못된 부분 지적도 있지만 공직사회에서 열린 마음으로 얘기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라고도 했다.

고 의원은 김 지사의 1년을 '물음표'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는 "성과도출은 오리무중이고, 투자유치마저 파기를 앞둔 상황이다. 인터뷰에서 대통령에게 야당과의 대화·협치 주문했으나 정작 지사는 어땠나. 이상적 포부로만 점철된 지난 1년이야말로 도민에 대한 가스라이팅 아닐까 묻고싶다"라고 비판했다.

이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김 지사가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성과를 두고 '국민을 가스라이팅한다'라고 말한 것에 빗댄 것이다.

고 의원은 "대통령 외교에 '성과가 없다'면서 가스라이팅이라고 하고, 자신은 큰 성과가 있다고 홍보한다. 도정에 매진해야 할 지사가 도정 챙기기는 뒤로 한 채 틈만 나면 중앙정치에 기웃거리면서 대통령을 저격하는 이유를 알려달라. 대통령 성과 깎아버리면서 셀프 칭찬하는 게 자기 허물을 몰라서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에 김 지사는 "대통령에 대해 말한 것은 중앙 정치 얘기만 한 게 아니라 도정과 직접 관련이 있어서다. 한일 정상회담이나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는 경기도와 관련이 있다. 도와 연결되지 않은 주제를 갖고 말하지 않는다"라고 반박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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