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전교조 "서이초 사건, 경찰·검찰 학부모 재수사 해야"

등록 2023.08.25 16:11:39수정 2023.08.25 16:22:0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교사들 자발적 집회 열린 지 벌써 한 달"

"성역 없는 진상규명 결과 조속 발표하라"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경찰서 앞에서 열린 ‘서이초 사건 진상규명 촉구 전교조 기자회견’에서 전희영 전교조 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2023.08.25.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초경찰서 앞에서 열린 ‘서이초 사건 진상규명 촉구 전교조 기자회견’에서 전희영 전교조 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2023.08.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홍연우 기자 = 지난달 교내에서 극단 선택을 한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사와 '연필 사건'으로 연락을 주고받은 학부모 중 현직 경찰관과 검찰 수사관 부부가 포함된 것으로 드러난 것과 관련,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재수사를 통해 전모를 밝히고, 진상을 한 점 의혹 없이 조사하라"고 요구했다.

전교조는 25일 오전 서이초 사건을 수사해 온 서울 서초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경찰은 여러 차례 고인에게 연락했던 현직 경찰관과 검찰 수사관인 학부모는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 받았지만,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며 "하지만 숨진 교사가 학부모 민원에 괴로워했다고 주장해 온 유족은 경찰 조사를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이어 "서이초 사건 발생 후 매주 토요일마다 제대로 된 진상규명과 철저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교사들의 자발적 집회가 열린 지 벌써 한 달이 넘었다"면서 "경찰은 아직도 이렇다 할 조사 내용을 발표하지 않고 있으며, 국민의 의혹만 사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교조는 "경찰은 전·현직 경찰관과 관련된 내용을 포함한 진상을 한 점 의혹 없이 조사하고, 사건 관련 관계자들을 철저히 배제하는 등 외압과 성역 없는 진상규명 결과를 조속히 발표해 국민 불신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다시는 이러한 비극적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 방지에도 힘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18일 서이초 1학년 담임이었던 2년차 새내기 교사가 교내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채 발견됐다. 고인의 극단 선택과 관련, 담당 학급에서 발생한 이른바 '연필 사건'으로 인한 학부모들의 '갑질'이 원인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연필 사건은 지난달 12일 한 학생이 자신의 가방을 연필로 찌르려는 상대 학생을 막으려다가 이마에 상처를 입힌 일이다.

이와 관련, 유가족 측은 '연필 사건' 관련 민원을 제기하며 갑질을 한 학부모 중 어머니 A씨가 현직 경찰관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어머니 A씨 외에 부친 B씨는 현재 검찰 수사관으로 재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