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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청, KF-21 초도 물량 반토막 가능성에 "국익 위해 협의"

등록 2023.10.31 13:4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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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사업 타당성 조사 관련 최종 토론회 실시

KIDA, 성공 불확실성에 초도 물량 40대→ 20대 잠정 결론

"KF-21 적기 전력화…가격·성능 경쟁력 가지도록 노력"

[성남=뉴시스] 김명년 기자 = 17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아덱스(ADEX) 2023' 개막식에서 국산 4.5세대 전투기 KF-21 보라매가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2023.10.17. kmn@newsis.com

[성남=뉴시스] 김명년 기자 = 17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아덱스(ADEX) 2023' 개막식에서 국산 4.5세대 전투기 KF-21 보라매가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2023.10.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방위사업청이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의 초도 생산물량이 당초 계획대비 절반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 "국익에 최선의 결론이 도출될 수 있도록 협의를 해 나가겠다"고 31일 밝혔다.

유형근 방사청 부대변인은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KF-21은 현재 정상 개발 중에 있다"며 "2024년부터 양산 착수를 하기 위해서 사업타당성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30일) 사업 타당성 조사 관련해 최종 토론회를 실시했다"며 "세부 내용은 우리 군의 전력 운영과 관련된 사항으로 확인이 제한된다"고 덧붙였다.

유 부대변인은 "방위사업청은 추가적인 논의 등을 통해 국익에 최선의 결론이 도출될 수 있도록 협의를 해 나갈 예정이다"며 "KF-21을 적기 전력화하고 항공기가 가격 및 성능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우리 군 당국은 KF-21을 오는 2026~2028년 초도 물량으로 40대를 생산한 뒤 2032년까지 80대를 추가 양산, 총 120대를 공군에 배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어제 공군과 방사청 등이 참여한 KF-21 사업타당성 최종 토론회에서 한국국방연구원(KIDA)은 초도 물량을 40대에서 20대로 줄여야 한다는 잠정 결론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도 물량을 당초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이는 배경에는 KF-21 사업 성공 가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진다.

문제는 초도 물량을 줄일 경우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방사청에 따르면 초도 물량 40대 기준 KF-21 대당 가격은 880억원대로 예상됐다. 그러나 물량이 절반으로 줄면 대당 가격은 1000억원 이상으로 뛸 가능성이 크다.

현재 미국의 5세대 스텔스 전투기 F-35A 대당 가격이 946억원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KF-21은 가격 경쟁력 하락으로 수출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게 전반적인 시각이다.

이날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아직 양산 사업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굉장히 의미 있는 연구기관의 연구 결과가 나오기는 했지만 아직 결정된 게 아니니까 조금 더 기다려 달라"고 당부했다.

방사청은 내주 쯤  KF-21 사업 타당성 연구 결과를 최종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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