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환전상·필리핀 불법 카지노 에이전트 연계 '260억원 환치기'
국내서 원화로 받아 '테더코인'으로 필리핀 전송
서울세관, 총책 A씨 서울 중앙지검에 구속 송치
공범 6명 불구속 송치, 해외 도주 2명 지명수배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서울본부세관에서 최문기 조사 2국장이 가산자산 이용 수백억대 원정 도박자금 환치기 조직검거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12.05. kch052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3/12/05/NISI20231205_0020152358_web.jpg?rnd=20231205110000)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서울본부세관에서 최문기 조사 2국장이 가산자산 이용 수백억대 원정 도박자금 환치기 조직검거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12.05. [email protected]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은 가상자산을 이용한 불법외환거래로 260억원 상당을 해외로 빼돌린 조직 9명을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세관은 이중 총책 A씨를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서울 중앙지검에 구속 송치하고 공범 6명을 불구속 송치했다. 또 해외로 도주한 2명을 지명수배했다.
이들은 서울과 필리핀 보니파시오에 비밀 사무실을 두고 해외 불법 카지노 에이전트로 활동하는 조직으로 일명 '정킷방'으로 불리는 VIP 룸에 손님을 데려가는 등의 호객행위를 했다. 또 손님이 따거나 잃은 돈의 일정량을 롤링비(수수료)로 받아 챙겼다.
특히 해외 카지노 원정도박을 원하는 고객들을 국내에서 원화로 받고 이에 상응하는 가상자산(테더)을 필리핀 카지노에 전송한 뒤 해당 카지노에서 현지 화폐로 출금해 고객들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약 160억원 상당의 자금을 환치기 했다.
또한 이들은 불법 도박자금 환치기 외에도 가상자산 차익거래 목적으로 실제 수입 거래가 없음에도 수입대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가장하기 위해 다수의 유령회사 명의를 이용한 허위 송품장(Invoice)을 은행에 제출해 96억원 상당의 외화를 불법 송금한 사실도 확인됐다고 세관은 설명했다.
테더(USTD)코인은 미국 달러와 1:1의 동등한 가치를 가지고 있는 대표적 스테이블 코인으로 다른 암호화폐에서 흔히 발생되는 가격 변동성을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했다.
이들은 서울 강남 및 명동 두 곳에 세관에 등록한 정식 환전소를 운영하면서, 국내 영업책, 현금 출금책, 가상자산 조달책, 해외 영업책으로 각자의 역할을 철저히 분담해 범행을 저질렀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서울본부세관에서 최문기 조사 2국장이 가산자산 이용 수백억대 원정 도박자금 환치기 조직검거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12.05. kch052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3/12/05/NISI20231205_0020152343_web.jpg?rnd=20231205110000)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서울본부세관에서 최문기 조사 2국장이 가산자산 이용 수백억대 원정 도박자금 환치기 조직검거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12.05. [email protected]
현금을 전달받은 가상자산 조달책은 국내외에서 확보한 가상자산 테더를 외국에 상주하는 해외영업책에 전송했고, 해외영업책은 가상자산을 카지노를 통해 외화로 환전해 의뢰인에 전달하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세관은 불법 환전소를 수사하던 중 이들 조직에 대한 혐의점을 발견하고 잠입수사와 압수물 분석 등 10개월에 걸쳐 혐의 사실을 밝혀냈고, 이들의 비밀사무실 등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성매매 장부 등 불법 송금과 관련된 자료와 함께 보관 중이던 범죄수익 현금 2억4000만원 상당을 추가로 압수했다.
최문기 조사2국장은 "이번 사건은 해외 원정도박자금을 가상자산으로 불법 송금한 국내 환전소와 해외 연계 범죄조직을 적발한 최초의 사례"라고 밝혔다.
이어 "이들 조직이 해외로 전송했던 자금 중 일부가 보이싱피싱 자금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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