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이통사 갈아탄 가입자 공시지원금 '요금약정 기간' 따라 차등 지급
'번호이동' 공시지원금 정책 변경…아이폰 15 프로 우선 적용
24개월 약정 최대 55만원 vs 6개월 약정은 최대 45만원
달라진 공시지원금 정책 제대로 설명 안 돼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24일 서울시내 한 휴대전화 매장에 전환지원금 홍보문이 붙어있다. 이동통신 3사가 번호이동 가입자들에게 주는 전환지원금 최고액을 기존 10만~13만원 수준에서 30만~33만원까지 높였다. 앞서 방통위는 번호이동 시 전환지원금을 최대 50만원까지 지원할 수 있도록 고시를 제정·시행했다. 2024.03.24. kgb@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03/24/NISI20240324_0020278083_web.jpg?rnd=20240324152836)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24일 서울시내 한 휴대전화 매장에 전환지원금 홍보문이 붙어있다. 이동통신 3사가 번호이동 가입자들에게 주는 전환지원금 최고액을 기존 10만~13만원 수준에서 30만~33만원까지 높였다. 앞서 방통위는 번호이동 시 전환지원금을 최대 50만원까지 지원할 수 있도록 고시를 제정·시행했다. 2024.03.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 A씨는 SK텔레콤에서 LG유플러스로 옮기면서 아이폰15 프로를 구매하기 위해 매장에 방문했다. 그는 공시지원금과 전환지원금을 최대로 받기 위해 최고가 요금제를 선택했다. 일반적으로 6개월 이후에는 요금제를 낮춰도 되는 약정에 가입해 A씨도 그렇게 하려고 했으나 "24개월 약정으로 가입하지 않으면 공시지원금이 줄어든다"는 매장 직원의 설명을 듣고 놀랐다.
LG유플러스가 번호이동에 한해 요금약정 기간에 따라 공시지원금을 차등 지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간이 24개월인 요금약정(베이직플랜)에 공시지원금을 더 주고 6개월 기간의 요금약정(식스플랜)에는 적게 주는 것이다.
요금제에 따라 공시지원금이 달라지는 경우는 있지만, 약정 기간에 따라 공시지원금이 달라지는 방식은 이례적이라 가입 전 꼼꼼하게 살펴보는 게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번호이동으로 아이폰15 시리즈를 구매하는 경우 베이직플랜을 선택한 가입자에게 최대 55만원의 공시지원금을 준다. 식스플랜에는 이보다 10만원 적은 최대 45만원만 준다.
베이직플랜은 요금약정 기간이 24개월인 제도로 기간 내에 요금제를 변경할 경우 차액에 대한 정산금이 발생한다. 상위 요금제로 바꾸면 해당 요금제의 공시지원금 정책에 맞춰 지원금을 더 주고, 하위 요금제로 바꾸면 지원금 차액을 반납해야 하는 구조다.
식스플랜은 요금약정 기간이 180일이다. 180일 이후 하위 요금제로 바꿔도 별도의 반환금이 없는 게 특징이다. 대신 상위 요금제로 변경하더라도 지원금을 더 받지 못한다.
![[서울=뉴시스] LG유플러스가 최근 아이폰15 프로 모델에 대해서는 요금 약정 기간에 따라 공시지원금을 차등 지급하는 것으로 정책을 바꿨다. (사진=LGU+ 홈페이지)](https://img1.newsis.com/2024/03/26/NISI20240326_0001511339_web.jpg?rnd=20240326175825)
[서울=뉴시스] LG유플러스가 최근 아이폰15 프로 모델에 대해서는 요금 약정 기간에 따라 공시지원금을 차등 지급하는 것으로 정책을 바꿨다. (사진=LGU+ 홈페이지)
당초 LG유플러스는 공시지원금이 아닌 전환지원금에서 차별을 했다. 전환지원금은 가입 이통사를 바꾸면서 공시지원금으로 휴대폰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추가로 제공하는 혜택이다. 이통사는 최대 50만원까지 줄 수 있다.
전환지원금 시행 초기 LG유플러스는 아이폰15 프로를 구매하는 베이직플랜 가입자에게 최대 10만원을 제공한 반면 식스플랜 가입자에게는 전환지원금을 주지 않았다.
그러다 최근 전환지원금을 최대 32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공시지원금을 달리 주는 것으로 정책을 바꿨다.
이동통신 업계 관계자는 "장기 가입자로 기대되는 고객에게 혜택을 더 주는 구조를 만든 것"이라 분석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소비자에 따라 베이직플랜이 유리할 수도 있다"며 "초기에 저가 요금제로 가입했다 고가 요금제로 바꾸는 경우에는 지원금을 더 받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같은 LG유플러스의 공시지원금 정책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해석했다. 다만 소비자들이 쉽게 알 수 있도록 공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공시지원금을 안내한 홈페이지에서 아이폰15 프로 모델에 대해 ‘요금제 24개월 유지’라고만 표시하고 있다. 이는 베이직플랜 가입자에 대한 공시지원금이라는 뜻이다. 이외의 모델에 대해서는 ‘요금제 6개월 유지’라고 표기했다.
달라진 아이폰15 프로의 공시지원금 정책은 번호이동 가입자에 대해서만 적용되는 데 별도의 안내가 없어 기기변경이나 신규가입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으로 이해될 수 있다. 번호이동 뿐 아니라 기기변경이나 신규가입도 24개월 동안 요금제를 유지해야 해당 공시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보여질 수 있다.
이뿐 아니라 식스플랜에 대한 공시지원금도 안내해야 하는데, 관련 금액에 대해서는 게재하지 않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이통사가 기대 수익에 따라 (공시지원금을) 다르게 책정한 것으로 미국 이통사에도 유사한 지원금 정책이 있다"며 "다만 지원금 지급 내용에 대해 이용자가 알기 쉬운 방식으로 안내하고 있지 않은 점은 수정이 필요하다. 소비자에게 정확하게 안내해야 한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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