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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은 어디가고…충주 총선 '돈풍'에 혼탁 양상

등록 2024.03.31 11:18:48수정 2024.03.31 11:5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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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은 어디가고…충주 총선 '돈풍'에 혼탁 양상


[충주=뉴시스] 이병찬 기자 = 4년 만에 총선 무대에서 다시 만나 정책과 공약 대결을 펼치던 더불어민주당 김경욱 후보와 국민의힘 이종배 후보가 정치자금 입씨름을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충주 지방의원들은 김 후보를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사법 당국에 고발할 방침이라고 31일 밝혔다.

김 후보가 최근 후보자 방송토론회에서 충주 지방의원 일부가 이 후보에게 고액의 정치 후원금을 낸 사실을 거론하면서 "공천 대가가 아니냐"고 따진 것이 발단이 됐다.

이 후보는 같은 당 충주시의원들에게 지난해 총 7500여만 원 정치 후원금을 받았다. 그는 "공천 대가로 받았다면 (돈을)공식적인 후원 계좌로 받았겠나"라고 반문하면서 펄쩍 뛰고 있다.

이 논란은 국민의힘 후보 경선 과정에서도 불거졌었다. 그러나 야당 경쟁 후보의 같은 공세에는 법적 대응으로 맞서는 양상이다.   

공천 헌금 논란에 이어 지난 주말부터는 김 후보가 2020년 21대 총선에 출마할 때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언론과 SNS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한 전기사업자가 그에게 1000만 원을 제공했다는 것인데, 김 후보는 "일말의 의혹도 없다"고 일축했다.
정책은 어디가고…충주 총선 '돈풍'에 혼탁 양상



제3자 사이의 전화통화에서 언급된 것으로, 금품을 제공한 것으로 보이는 전기사업자의 말만 있을 뿐 구체적인 정황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김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주장하는 내용도 불분명하고 특정한 정치적 목적이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면서 "한 점 부끄럼 없이 오로지 충주 정치교체와 정책선거를 위해 뚜벅뚜벅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각각 행안부와 국토부 공무원 출신인 두 후보는 21대 총선에서도 양강 구도를 형성했었다. 김 후보가 44.91%(5만1290표)의 득표율로 52.25%(5만9667표)를 얻은 이 후보에게 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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