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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법정서 "민간업자 유착? 동기 없어" 반박

등록 2024.04.16 19:24:24수정 2024.04.16 20: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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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재판서 검찰 주장에 정면 반박

"남욱 등 도움 받았다면 기피않았을 것"

'이재명 공산당 언급'…"되레 추가부담 줘"

이화영 주장에 힘실어…"검찰이 조작해"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 및 성남FC 뇌물 의혹' 21차 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04.16.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 및 성남FC 뇌물 의혹' 21차 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04.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위례신도시 사업 추진과 관련해 민간사업자와 유착했다는 주장에 대해 자신에게 주어질 이익이 없기에 범행 동기 역시 없다며 정면 반박했다.

이 대표는 1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김동현) 심리로 열린 대장동 배임 및 성남FC 공판에서 "자꾸 민간업자와 유착을 주장하는데 저 역시 법률가지만 범죄에는 동기가 필요하지 않느냐. 하지만 저에게 이익이나 혜택이 전혀 없었다"고 항변했다.

그는 "남욱 등 민간업자가 (사업 추진 과정에) 도움을 줬다는 것을 알았고, 이를 통해 중요한 일을 하게 됐다면 감정적으로 그들을 혐오하거나 기피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부동산 투기를 워낙 싫어했고 권력과 유착을 혐오했기에 그런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과 유착을 했다면 이익을 줘야 하는데, 1공단 분리 관련 소송으로 발생한 추가 부담을 모두 부과했다"면서 "김만배가 신학림과 인터뷰 당시 '이재명이 공산당이다, 너무 많이 빼앗겼다'고 한 말이 여기서 나온 것"이라고도 부연했다.

그는 또 "검찰과 유동규(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측은 자꾸만 (위례 신도시) 사업 추진을 비밀리에 했다고 하는데, 도시개발사업은 출자에 대한 승인이 필요하다"며 "타당성 조사 결과에 대해 성남시가 확인하고 몇 년간 시행되기에 비밀리에 할 수도 없고 그리 주장한 바도 없다"고 했다.

이날 검찰과 피고인 양측은 앞선 기일까지 진행된 유 전 본부장의 증인신문 관련 진술 신빙성에 대한 의견을 개진했다.

검찰은 위례신도시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이 대표가 민간의 도움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유 전 본부장의 증언을 주된 근거로 삼고 있다.

유 전 본부장은 신문 과정에서 이 대표 등에게 위례 사업 관련 주요 사안을 지속해서 보고했다고 주장해 왔다. 또 당시 이 대표의 반응 등에 대해 상세히 진술했는데, 검찰은 위례 사업이 이 대표의 성남시장 시절 주요 공약사업과 맞닿아 있는 만큼 유 전 본부장이 독자적으로 판단해 진행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 그가 상급자의 의사와 관계 없이 남 변호사 등을 사업자로 내정하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으로 보고 이 대표와 민간업자와 유착했다는 게 검찰 시각이다.

반면 이 대표와 정 전 실장 측은 유 전 본부장의 진술이 상당 부분 번복되고, 구체성이 떨어진다며 신빙성을 문제 삼았다.

이 대표는 이날 재판에 앞서 최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구치소에서 술을 마시면서 검찰에 회유당했다'고 한 주장에 대해 "100% 사실"이라며 검찰이 사건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힘을 실었다.

그는 오전 법원 출석 길에 "검찰의 태도로 봐서 이 전 부지사의 진술을 100% 사실로 보인다"며 "검찰은 '황당무계'하다고 할 게 아니고 폐쇄회로(CC)TV, 출정기록, 소환기록, 담당 교도관 진술을 확인하면 간단하다"고 밝혔다.

이어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 방용철 부회장, 이 전 부지사 3명이 검사실 앞 창고 방에 들어가 술판을 벌이고 허위 진술을 모의했다는 수원지검 사건 조직 이야기는 당사자가 한 것"이라며 "검찰청에서 공범자를 한 방에 모아놓고 진술을 모의하고 술판을 벌인 것은 검사 승인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CCTV가 있었을 것이고 당일 연어회에 술까지 반입한 쌍방울 직원이 있었다는 것이니 출입자 기록을 확인하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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