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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도시철도, 종이 QR승차권 매달 2만~3만장 버려져

등록 2024.11.29 16: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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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디지털 교통환경' 대응 취지 무색, 종이 쓰레기 유발

다른 도시철도 운영 지자체들은 교통카드나 토큰 방식

[부산=뉴시스] 원동화 기자 = 부산도시철도 1호선 부전역에 사용하고 버려진 종이 QR승차권. 2024.11.29. dhwon@newsis.com

[부산=뉴시스] 원동화 기자 = 부산도시철도 1호선 부전역에 사용하고 버려진 종이 QR승차권. 2024.11.29. [email protected]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부산교통공사가 '미래 디지털 교통환경'을 목표로 지난해 4월 QR승차권을 도입했지만 버려지는 종이 QR승차권이 매달 적게는 2만5000장에서 많게는 3만5000장 이상인 것으로 추산된다.

29일 부산시의회가 부산교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부산교통공사 QR승차권 운영현황'에 따르면 종이 QR승차권 이용 비율은 올해 10월까지 전체 승차권 대비 3.2%에서 3.7%를 기록했다.

종이 QR승차권은 1회용으로 한 번만 쓰고 버려진다. 지난해 10월에는 97만3629명이 도시철도를 이용했다. 이중 3.6%가 종이 QR승차권을 이용해 3만5050장(추정치)이 한 번 쓰고 버려졌다.

부산도시철도를 이용하는 승객이 매월 80만~90만명에 달하는 만큼 버려지는 종이승차권도 최소 2만5000장에서 많게는 3만5000장이 버려지고 있는 셈이다.

QR승차권이 도입된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지금까지 58만장 이상 버려진 것으로 추정된다.

부산교통공사는 QR승차권을 도입하면서 미래의 디지털 교통환경에도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음에도 모바일 승차권 비율은 아직 1%도 미치지 못하는 상태다.

[부산=뉴시스] 원동화 기자 = 부산도시철도 1호선 부전역에 사용하고 버려진 종이 QR승차권. 2024.11.29. dhwon@newsis.com

[부산=뉴시스] 원동화 기자 = 부산도시철도 1호선 부전역에 사용하고 버려진 종이 QR승차권. 2024.11.29. [email protected]

모바일 승차권 이용률이 낮은 이유로는 앱을 새롭게 다운로드하고 선결제를 하는 과정이 종이 QR승차권 발매기를 이용할 때보다 불편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앱 내에서 결제를 할 수 없고 종이 QR승차권 발매기에서 선결제 충전금을 충전해야 하는 등 종이 QR승차권 발매하는 편이 더 낫다는 분석이다.

도시철도를 운영하고 있는 다른 지자체들은 1회용 승차권이 아닌 다회용 승차권을 도입했다.

수도권의 경우 지난 2009년 카드 타입을 도입했다. 보증금 500원을 받고 사용할 수 있다. 카드를 반환하면 보증금을 돌려준다. 대구, 대전, 광주, 부산-김해경전철, 동해선은 토큰 타입을 도입했다. 하차 시 토큰을 투입하는 방식으로 재활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부산교통공사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일회용 QR승차권을 사용하고 있다"며 "부산도시철도 앱 내에서 충전을 할 수 있도록 결제시스템을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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