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정국, 이제 시작"…네이버·카카오, 서비스 장애 대응 '총력'
비상계엄 사태 후 네카오 트래픽 관련 비상 모니터링 착수
7일 尹 탄핵소추안 표결날 카톡·네이버 뉴스 등 장애 無
탄핵소추안 재발의·집회 재개최 예상에 무기한 비상근무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2024.12.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네이버와 카카오가 이번 주에도 트래픽 폭증을 대비하기 위해 비상근무를 이어간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이 장기화하면서 각 사 서비스(지도, 뉴스, 메신저 등) 이용 증가로 나타날 수 있는 접속 장애를 막기 위해서다.
9일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트래픽 집중 모니터링을 위해 무기한 비상근무 중이다.
양사는 지난 7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리는 대규모 집회를 앞두고 서비스 모니터링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간 바 있다. 앞서 비상계엄령 선포했을 당시 일부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했었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이 지난 3일 오후 10시23분께 비상계엄령을 선포하자 네이버 카페 서비스가 한때 접속 오류를 겪었다. 네이버는 서비스 긴급 점검에 들어갔고 약 3시간 뒤인 4일 오전 2시께 정상화됐다.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하며 네이버 뉴스 트래픽이 몰리자 네이버는 댓글 서비스를 비상 모드로 전환했다. (사진=네이버 뉴스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뉴스 서비스도 트래픽이 폭증했다. 계엄령 소식을 보기 위해 여러 기사를 찾으면서 댓글 서비스 비상 모드(최근 댓글 20개만 확인 가능, 신규 댓글 등록 제한 등)에 들어갔다. 네이버 측은 뉴스 서비스 접속량이 재해재난 상황 중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에 네이버는 지난 7일 대규모 집회에 앞서 탄핵소추안 표결 또는 긴급 상황 발생 시 늘어날 트래픽에 대비하기 위해 서버를 평시 대비 더 확충했다고 전했다. 비상근무 인원도 배치해 트래픽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카카오는 계엄령 선포 당시 공식적으로 확인된 서비스 장애는 없었다. 다만 카카오는 카카오톡 등 주요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비상 대응 체제를 구축했다. 트래픽 폭증에 대비하기 위해 서버 확충을 완료했으며 특별 모니터링 기간으로 지정해 모니터링을 강화했다.
국회는 7일 오후 5시에 본회의를 열고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부쳤다. 하지만 의결정족수 미달로 자동 폐기됐다. 국민 관심이 집중된 상황 속에서도 양사 서비스 장애는 없었다. 메신저(카카오톡), 뉴스 뿐만 아니라 대중교통 정보를 찾기 위한 네이버 지도, 카카오맵 등 지도 서비스 등도 정상 운영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오는 11일 재발의한 뒤 14일 표결에 부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양사도 상황이 진정될 때까지 비상근무 체제를 운영해 서비스 장애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한 관계자는 "서비스 장애는 예상치 못한 순간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용자들이 정상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끔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사이버 공격 등 다른 사고 가능성에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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