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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가스 품은 효성티앤씨…포트폴리오 다변화 나선다

등록 2025.01.22 14:4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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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이물질을 세척하는 특수가스인 NF3(삼불화질소)를 생산하는 공장의 모습.(사진=효성화학 홈페이지)

[서울=뉴시스]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이물질을 세척하는 특수가스인 NF3(삼불화질소)를 생산하는 공장의 모습.(사진=효성화학 홈페이지)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효성티앤씨가 효성화학의 특수가스 사업 인수를 앞둔 가운데, 시너지 효과를 높이려면 사업 성과 입증이 핵심 과제라는 평가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화학과 효성티앤씨는 오는 23일 각각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특수가스 사업부 양수도 안건을 처리한다.

그룹 내 특수가스 사업을 효성티앤씨에 넘겨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효성티앤씨는 중국 취저우에서 NF3를 생산하는데, 원료 구매 단계부터 '규모의 경제' 효과가 기대된다.

연간 생산능력은 현재 효성티앤씨가 3500톤, 효성화학이 8000톤 등 1만1500톤이다. 생산능력 기준으로는 2위다. 1위는 SK스페셜티(1만3500톤)이다.

NF3는 반도체 공정에 주로 쓰이는 무색 가스로, 제조 과정에서 세정 목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TSMC 등 국내외 주요 기업에 납품 중이다.

특수가스 사업은 최근 3년간 영업이익 상각전 이익(EBITDA)이 565억원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보였다. 현재 매출 비중은 NF3가 80%, 그 외 가스가 20%다.

효성티앤씨는 앞으로 반도체 공정에 사용되는 다른 고순도 가스 사업을 확대해 NF3 비중을 2029년까지 50% 수준으로 낮출 계획이다. 현재 생산하는 6종의 고순도 가스를 20종으로 확대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것이다.

중수소(D2) 등 기존 가스 사업 확대가 대표적이다.

D2는 일반 수소에 중성자가 하나 더 들어가 질량이 2배 이상 무거운 수소다. 반도체 산업의 열처리나 광케이블의 성능 개선 공정 등에 활용된다.

원자로에 사용하는 경우도 있어 전략 물자로 분류된다. 효성화학은 2022년 전량 수입하던 D2 국산화에 성공했다.

일본에서 주로 수입하던 염소(CI2)와 염화수소(HCI)도 반도체 고객과 공동 국책과제를 통해 국산화했다. 이 역시 반도체 규소(SI) 식각(반도체 회로 패턴을 만드는 작업) 공정에 사용된다.

사업 양수·도는 대금 지급 절차를 거쳐 완료할 예정이다.

효성티앤씨는 인수대금 9200억원 중 계약금 1380억원을 지난달 19일 지급했다. 오는 31일 잔금 7820억원을 납입할 계획이었지만 이 계획을 변경했다. 이에 1월31일 3220억원, 2월28일 4600억원을 나눠서 지급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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