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이닝이터' KIA 양현종 "좋은 투구 위해 이닝 줄일 수 있다"

등록 2025.01.22 16:04:2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10년 연속 170이닝 투구 기록

"감독님 배려 거절할 이유 없다"

[인천공항=뉴시스] 고범준 기자 = KIA 양현종이 2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스프링캠프 훈련지인 미국 어바인으로 출국하기 전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01.22. bjko@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고범준 기자 = KIA 양현종이 2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스프링캠프 훈련지인 미국 어바인으로 출국하기 전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01.22. [email protected]

[인천공항=뉴시스]박윤서 신유림 수습 기자 = KBO리그를 대표하는 이닝이터인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2025시즌 이닝을 줄여서라도 더 좋은 투구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 선수단은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KIA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실시한 뒤 일본 오키나와로 건너가 2차 훈련을 소화한다.

이날 토종 에이스 양현종, 베테랑 최형우, 필승조 곽도규 등 일부 선수들이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김도영, 나성범, 정해영, 이의리 등 대다수 선수는 23일 출국한다.

출국 전 양현종은 "스프링캠프 훈련 환경이 굉장히 좋다고 들었다. 선수들이 별 탈 없이 운동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캠프 첫날 토스를 시작하고, 이후 투수코치님과 상의해서 개막에 맞춰 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현종은 철저한 자기 관리로 매년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에이스의 품격을 뽐냈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연속 170이닝 이상을 던졌다. 2016년에는 200⅓이닝을 투구하며 개인 단일 시즌 최다 이닝 기록을 작성했다.

지난해 9월에는 KBO리그 역대 2번째 통산 2500이닝 투구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 부문 1위는 통산 3003이닝의 기록을 남긴 송진우다.

다만 올해는 양현종의 이닝 기록이 예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범호 감독은 양현종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게 이닝을 조절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양현종은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에 나갈 수 있게 감독님이 배려해 주신 거라고 생각한다. 거절할 이유는 없다. 이의리가 복귀하고, 어린 선수들이 작년부터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며 "좋은 공을 던지기 위해 이닝을 줄이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닝 수치를 정해놓고 싶지는 않다"고 밝혔다.

2009년, 2017년에 이어 지난해 KIA에서 우승을 경험한 양현종은 올해 네 번째 우승 반지 획득을 위해 다시 마운드에 선다.

양현종은 "항상 우승하고 난 뒤 선수들과 '우승하니까 좋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올해도 우승의 기분을 느끼고 싶다"며 "가을야구 진출부터 우승까지 천천히 한걸음씩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