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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외교수장의 3대 외교원칙…"美의 안전·힘·번영"

등록 2025.01.23 10:45:10수정 2025.01.23 12:3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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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우선주의' 기준으로 외교 우선순위 재편

이민 억제, DEI 축출, 기후배제 등

[워싱턴=AP/뉴시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후보자가 15일(현지 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상원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5.01.16.

[워싱턴=AP/뉴시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후보자가 15일(현지 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상원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5.01.16.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마코 루비오 신임 미국 국무장관이 철저히 '미국 우선주의'를 기준으로 하는 자국의 3대 외교 원칙을 제시했다.

루비오 장관은 22일(현지 시간) 성명을 내고 "우리가 쓰는 모든 돈, 자금을 지원하는 모든 프로그램, 추구하는 모든 정책은 다음 세 가지 간단한 질문에 대한 답으로 정당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시된 질문은 ▲미국을 더 안전하게 하는가 ▲미국을 더 강력하게 하는가 ▲미국을 더 번영하게 하는가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기조인 '미국 우선주의'를 고스란히 반영한 기준이다.

루비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핵심 이익을 미국의 외교 정책을 이끄는 지침 임무로 삼으라는 명확한 지시를 내렸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른 국무부 체질 개선과 우선 과제도 언급했다.

불법 이민 억제와 국경 안전 확보는 3대 기준에 기반한 최우선순위로 꼽혔다. 루비오 장관은 "국무부는 더는 대량 이민을 독려하거나 가능하게 하는 어떤 활동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다른 나라, 특히 서반구 국가와의 우리 외교 관계는 미국 국경 안전 확보와 불법적이고 불안정을 초래하는 이민 중단, 불법 이민자 송환 협상을 우선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무부 체질 개선과 관련해서는 공적에 따른 보상을 강조했다. 아울러 '다양성·공정·포용(DEI) 몰아내기' 기조에 따라 더는 정치·문화에 초점을 두지 않는 "외교의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고도 했다.

자국민 검열·탄압 중단도 거론했다. "내가 이끄는 국무부는 미국인의 발언의 자유를 지지하고 수호하며, 미국 국민에 대한 검열로 이어지는 모든 프로그램을 중단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기후 의제도 우선순위에서 배제했다. 그는 "미국을 약화하는 기후 정책을 제거하고 우리 힘을 활용해야 한다"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에너지 지배력 복원 약속을 돕는 데 외교를 활용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 국가와 대외 관계를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미래지향적 의제가 국무부를 이끌 것"이라며 "재부상하는 패권 경쟁 속에서 미국을 더 안전하고 강하고 번영하게 하는 임무를 진척시키겠다"라고 했다.

지난 20일 출범한 트럼프 2기 행정부는 1기 때보다 강력해진 미국 우선주의를 토대로 각 영역에서의 자국 이익 추구를 우선시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세계 경제·안보 지형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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