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로 경찰 찌른 英 '벌거벗은 목수', 징역 30년 선고
![[서울=뉴시스] 살인미수 혐의로 30년형을 선고받은 '벌거벗은 목수' 로버트 제너. (출처=데일리메일) 2025.02.04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2/05/NISI20250205_0001763714_web.jpg?rnd=20250205172334)
[서울=뉴시스] 살인미수 혐의로 30년형을 선고받은 '벌거벗은 목수' 로버트 제너. (출처=데일리메일) 2025.02.04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하다임 인턴 기자 = '벌거벗은 목수'라는 별명을 가진 영국의 한 남성이 경찰관을 가위로 찌른 혐의로 중형을 선고받는 사건이 발생했다.
4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로버트 제너(50)가 지난 2023년 6월 런던 메이드스톤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경찰 숀 퀸(59)을 가위로 23차례 찌른 혐의로 이날 징역 30년을 선고받았다.
사건 당시 경찰은 인근 공원에서 노출 사건 신고를 받고 제너의 아파트로 출동했다.
경찰에 따르면 출동 당시 제너는 완전히 벌거벗은 상태였으며 공격적이고 흥분된 태도를 보였다. 제너는 가구로 현관문을 막아 경찰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저항했다.
경찰이 간신히 아파트에 진입하자 전직 군인인 제너는 어두운 방으로 도망쳤고, 퀸이 그를 쫓아 들어가자 가위로 공격했다.
사건은 동료 경찰들의 필사적인 제압으로 일단락됐다. 체포 후 그는 "그럴 의도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하며 살인미수 혐의뿐만 아니라 중상해 혐의도 부인했으며, 지난해 12월 열린 재판에도 출석을 거부했다.
그러나 12명의 배심원 중 10명이 유죄 평결을 내려 살인미수 혐의가 인정됐다. 피해자 퀸은 가족과 동료의 부축을 받으며 재판에 참석했지만, 제너의 부재 속에 형이 선고됐다.
피해자 퀸은 27년간 경찰로 복무한 베테랑이다. 그는 여전히 치료받고 있으며, 사건 이후 신체의 20%가 불구가 됐다. 그는 "내 은퇴 시기는 다른 사람이 아닌 내가 결정하고 싶었다"며 한탄했다.
동료 경찰 닐 라우던은 "반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라며 "감옥에 아주 오랫동안 갇혀 있어야 마땅하다"고 말했다.
제너는 과거 수차례 노출 혐의로 경찰에 적발됐다. 공공장소에서 투명한 의상을 입은 혐의로 2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은 뒤, 사건 발생 이틀 전 출소한 상태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