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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저출생과 전쟁 혁신대책 회의'…아이디어 속출

등록 2025.02.11 15:3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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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뉴시스] 11일 경북도청에서 '저출생과 전쟁 혁신 대책 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경북도 제공) 2025.02.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11일 경북도청에서 '저출생과 전쟁 혁신 대책 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경북도 제공) 2025.02.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11일 경북도청에서 열린 올해의 첫 '저출생과 전쟁 혁신 대책 회의'에서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왔다.

이 회의는 저출생 극복 과제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새로운 혁신 대책을 논의하고자 지난해부터 이철우 지사 주재로 이어져 오고 있으며 이번이 제27회차다.

이날 회의에서는 정재훈 행복재단 대표이사의 '저출생과 전쟁 시즌2 계승과 변화의 길' 대책 발표에 이어 실·국별 저출생 극복 신규사업이 논의됐다.

정 대표는 "도가 마련한 현장 목소리에 기반한 대책들이 단기 출산율 반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므로 정책을 이어가야 하고, 시즌2에서는 경제적 비용 지원과 함께 삶의 만족도 향상을 위한 정책 추진이 병행돼야 한다"며 "평등한 가족문화 정착, 비혼·이민 등 다양한 가족 형태 포용이 중요하다. 특히 생활공동체로서 행복공동체를 구축하고 강력한 지방분권 기조 아래 지방시대와 균형 사회 담론을 확대해 가자"고 제안했다.

실·국별 저출생 극복 혁신 대책 논의에서는 다양한 아이디어가 나왔다.

먼저 저출생과 전쟁본부는 음력 7월 7일(양력 8월 29일) 칠월칠석에 견우직녀 만남의 날을 추진해 경북의 미혼 남녀를 이어주는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문(Moon) 보트, 연예 상담, 매칭 토크, 커플 게임, 지역 관광 명소 투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다.

소방본부는 결혼과 출산을 앞둔 소방공무원이 가족과 함께 생활할 수 있도록 희망하는 소방관서로 전보 우대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한다. 이를 위해 상반기 중 소방공무원 인사 관리 규정을 개정할 계획이다.

공항투자본부는 도내에 투자하는 기업이 사업장 내 돌봄 시설을 설치하면 입지 및 시설 보조금 등을 지원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또 산단 청년문화센터에 24시간 돌봄이 가능한 어린이집, 돌봄센터 운영 등을 검토하고 있다.

기후환경국은 최근 불임·난임 부부가 증가하는 추세를 고려해 환경호르몬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예방할 수 있게 예비 및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환경호르몬 제로 캠프'를 운영한다. 캠프 참가 부부는 환경호르몬 검사 및 환경호르몬 없이 살아보기 체험, 예방 교육 등을 받는다.

산림자원국은 영유아, 보육교사, 가족 등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유아 숲'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임산부를 대상으로 '치유의 숲 태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건설도시국은 신규 도시개발사업 개발계획 수립 때 아이 돌봄 시설 설치를 적극 유도하고자 용도지역 상향 및 용적률 완화 등을 해당 시군과 협의해 추진한다. 이와 관련해 경주 외동지구 도시개발구역 내에 영유아 보육시설, 어린이 도서관, 실내 놀이터 등 아이 돌봄 시설 설치를 계획 중이다.

경상북도경제진흥원은 20~30대 여성을 위한 '자기 경영 일자리(개인이 자신의 시간을 관리하고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일자리)' 창출 및 지원 모델 개발을 위해 정책연구 TF를 운영해 세부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좋은 일자리와 직업으로 젊은 남녀가 연애하고 결혼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저출생은 국가적 중증으로, 경북도가 중증외상센터라는 각오로 뛰어다니며 만남부터 결혼, 출산, 돌봄 등 저출생 극복 전주기에 대응하는 혁신적인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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