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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가자 팔 주민 안 받으면 이집트·요르단 원조 중단"

등록 2025.02.11 10:12:29수정 2025.02.11 10:5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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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둘라 요르단 국왕과 회담 하루 앞두고 압박 발언

국민 절반 팔계 주민…비팔계 주민과 갈등 증폭 우려

[워싱턴=AP/뉴시스] 조 바이든(오른쪽) 전 미 대통령이 지난해 2월12일(현지시각) 백악관 크로스홀에서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 공동 기자회견하면서 악수하고 있다. 압둘라 국왕이 11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다. 2025.2.11.

[워싱턴=AP/뉴시스] 조 바이든(오른쪽) 전 미 대통령이 지난해 2월12일(현지시각) 백악관 크로스홀에서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 공동 기자회견하면서 악수하고 있다. 압둘라 국왕이 11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다. 2025.2.11.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가자 주민 강제 이주라는 폭탄선언을 이어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각) 요르단과 이집트가 가자의 팔레스타인 주민 이주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두 나라에 대한 수십억 달러의 원조를 삭감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미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과 회담을 하루 앞둔 11일 기자들에게 "팔레스타인 주민 이주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원조를 보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요르단과 이집트는 팔레스타인 주민들 이주를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트럼프는 앞서 이날 방영된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가자지구를 떠난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가자 재개발이 끝나도 돌아올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가자지구로 “돌아갈 권리”를 가지게 되느냐는 질문에 "아니,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는 이어 "요르단과 거래를 할 수 있다고 본다. 이집트와 거래를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압둘라 요르단 국왕에 대한 압박을 가중시키고 있다.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요르단으로 강제 이주될 경우, 압둘라 국왕이 위기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요르단 인구의 절반 이상이 팔레스타인계로 추정되며, 이들과 비 팔레스타인계 주민들 사이의 긴장이 기왕에도 요르단을 불안정하게 만들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핵심 동맹국들을 거침없이 압박하는 것은 가자 점령 의지를 굽힐 생각이 전혀 없음을 보여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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