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렘린 "트럼프·푸틴 상호 방문 전 제3국서 회담" 확인
"상호 방문과 (우크라 종전) 회담은 별개"
트럼프, 푸틴 통화 후 '사우디' 가능성 언급
"평화회담서 가장 중요한 건 러 안보 우려 해소"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https://img1.newsis.com/2025/02/13/NISI20250213_0000103720_web.jpg?rnd=20250213043133)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 언론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양국 정상은 초청장을 교환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를 방문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국을 방문하는 상시 초대장을 받았다"며 "그들이 제3국에서 실무 회의를 조속히 추진하고 개최하기로 한 것은 또 다른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회담은 최종 상호 방문 전에 이뤄질 것"이라며 "이제 보좌진들이 실무 차원에서 조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푸틴 대통령과 통화하고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협상을 즉시 개시하기로 합의헀다. 통화 후 첫 회담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14일 개최되는 독일 뮌헨안보회의와 다음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미·러 고위급 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회의에 우크라이나도 참여할 것이라고 했지만, 우크라이나는 "미국·유럽과 회담이 먼저이고 러시아와는 빈 테이블에 앉지 않을 것"이라며 뮌헨 3자 회담을 부인했다.
이와 함께 페스코프 대변인은 언론 인터뷰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종전) 협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러시아의 안보 우려를 해소하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의 안보 문제는 우리나라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다. 사실 이것은 유럽과 미국이 협상을 통한 해결을 거부하고 러시아는 특별 군사 작전(우크라이나 침공)을 시작하도록 만드는 모순을 초래한 문제"라며 "따라서 이 문제를 논의하지 않고 우크라이나 정착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피력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분쟁(전쟁)은 평화 회담을 통해 해결될 수 있고 해결돼야 한다"며 "이것이 아마도 중요한 문제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도 전화 통화에서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이것은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은 절대 불가하다는 것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명분 중 하나로 '나토의 동진(東進)'을 주장했었다. 나토 동쪽 전선과 러시아 사이에 위치한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게 되면 서방 군사 동맹이 러시아 서부 국경과 맞닿는 결과를 낳기 때문이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도 종전 협상에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과 2014년 국경선 영토 회복은 비현실적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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