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매카트니·엘튼 존, AI 저작권 침해 우려 "음악도용 합법화 안 돼"
데이먼 알반 등 1000명, 英 저작권 개정안 항의로 無聲 음반 발매
![[런던=AP/뉴시스] 폴 매카트니](https://img1.newsis.com/2025/01/25/NISI20250125_0000059365_web.jpg?rnd=20250227095718)
[런던=AP/뉴시스] 폴 매카트니
매카트니·존을 비롯 영국 문화예술인 36명은 2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에 글을 기고해 최근 영국 정부가 AI 기술 발전을 위해 추진 중인 저작권법 개정에 반대했다.
"AI 플랫폼 구축을 하면서 저작권을 지키지 않아도 되는 영국 정부의 개정안은 창작 권리와 이익을 도매급으로 빅테크에 넘기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매카트니는 특히 지난달 BBC와 인터뷰에서 "AI는 정말 훌륭한 기술이다. 그러나 창의적인 작업물을 도용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매카트니도 AI 기술을 음악 작업을 통해 접한 적이 있다. 비틀스 멤버 존 레넌(1940∼1980)이 1977년 녹음해 둔 미완성 데모곡에 AI 믹스를 더한 비틀스 '나우 앤드 덴'에 작업에 비틀스 또 다른 생존 멤버인 링고 스타와 함께 참여했다.
이 곡은 '제67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최우수 록 퍼포먼스'를 받았다. 비틀스의 수상은 1997년 이후 28년 만이다.
매카트니는 AI 덕분에 레넌의 목소리가 어제 나온 것처럼 생생하게 들렸다면서도 "AI 기술로 작업물을 도용해도 괜찮다는 건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런던=AP/뉴시스] 엘턴 존](https://img1.newsis.com/2024/12/02/NISI20241202_0001680092_web.jpg?rnd=20250227095654)
[런던=AP/뉴시스] 엘턴 존
영국 정부는 지난해 말부터 AI 플랫폼 개발 과정에서 저작권이 있는 콘텐츠도 AI 학습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저작권법 개정안을 논의하고 있다. 물론 이 개정안엔 창작가가 자신의 작품이 AI 학습에 이용되지 않도록 거부하는 권리가 담긴다. 그러나 창작가가 사전에 반대 의사를 적극적으로 개진하지 않았을 경우 AI가 이를 끌어와도 법적 책임에서 면책될 가능성이 크다.
해당 기고문이 게재된 같은 날 밴드 '블러' 데이먼 알반, 신스팝 듀오 '유리스믹스' 애니 레녹스, 영국 싱어송라이터 케이트 부시, 영화음악 거장 작곡가 한스 치머, 영국 밴드 '라디오헤드' 에드 오브라이언 등 1000명의 아티스트가 이번 영국 AI 개정안에 항의하는 뜻의 무성(無聲) 앨범 '이즈 디스 왓 위 원트?(Is this what we want?)'를 발매했다.
총 열 두 개의 트랙명을 연결하면 "영국 정부는 AI 기업에 수익이 되는 음악 도용을 합법화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 나온다. 총 47분17초의 이 앨범은 무음과 텅 빈 스튜디오·공연장의 백색 소음 등으로만 채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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