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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알바들 갈수록 심해진다" 사장 하소연에 '갑론을박'

등록 2025.03.08 10:42:14수정 2025.03.08 11:3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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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출근 당일 갑작스럽게 출근이 어렵다는 말과 함께 그만두겠다고 한 알바생에게 주급을 늦게 주며 복수했다는 사장의 글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7일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갈수록 더 심해지는 MZ 알바들…어디까지일지. 이게 정말 맞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씨에 따르면 A씨는 배달과 홀 장사를 병행하는 작은 고깃집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최근 줄어든 매출 때문에 직원을 대폭 줄여 주방 직원 한 명, A씨, 홀 알바생 B씨까지 총 3명이 일하고 있다.

A씨는 B씨의 개인 사정에 다 배려해줬다고 주장했다.

그는 B씨가 2월까지 학원에 다니겠다고 하자, 한창 일할 시간인 오후 8시 30분에 퇴근시켰다. B씨가 대학교 OT가 있어 못 나온다고 말했을 때도 이해했다. B씨가 잦은 배달 실수를 범해도 A씨는 직접 이중 배달 비용을 부담해 가면서 넘어갔다.
[서울=뉴시스] '갈수록 더 심해지는 MZ 알바들…어디까지일지. 이게 정말 맞나요?' 글.(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갈수록 더 심해지는 MZ 알바들…어디까지일지. 이게 정말 맞나요?' 글.(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그러다 장사가 가장 잘되는 금요일에 오후 5시까지 출근인 B씨가 오후 4시 30분쯤 "운전하다가 사고가 나서 검사받아야 할 게 많아 출근 못 할 것 같다"고 문자를 보냈다.

A씨는 "B에게 전화해도 안 받고, 문자해도 답이 없었다. 나도 교통사고 나봤지만, 검사할 게 아무리 많아도 하루 종일 전화를 못 받진 않았다"라며 "아니나 다를까 금요일 오후 6시쯤 되니 가게에 손님이 많이 오시더라. 그래서 아내가 아이 셋을 데리고 와서, 아이들은 차에 있게 하고 일을 도왔다"고 했다.

이어 그는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이게 뭐 하는 짓인가 싶었다"며 "너무 화가 나서 B에게 '문자 한 통 보내고 전화도 못 받을 정도로 많이 다쳤어? 이게 맞냐?'고 문자 보냈다"고 적었다.

그러자 다음날 B씨는 "사고 나고 휴대전화를 부모님이 챙겨서 볼 정신이 없었다. 죄송하다. 손목이 골절돼서 깁스로 뼈를 맞춰야 한다"며 "알바를 계속할 상황이 안 될 것 같다. 갑작스럽게 정말 죄송하다"고 답장을 보냈다.

답장을 받은 A씨는 "뭐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답장도 안 했다"며 "4년 장사하면서 한 번도 급여 밀린 적 없지만, 이번만큼은 너무 화가 나서 소심한 복수를 했다. B가 매주 수요일 주급을 받는데, 이번에 안 보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갈수록 더 심해지는 MZ 알바들…어디까지일지. 이게 정말 맞나요?' 글.(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갈수록 더 심해지는 MZ 알바들…어디까지일지. 이게 정말 맞나요?' 글.(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이에 B씨는 "늦은 시간에 죄송하다. (급여) 빠른 입금 부탁드린다. 이런 경우는 아닌 것 같다"고 문자를 보냈다.

A씨는 "뭐가 경우가 아니라는 건지 모르겠다. 출근 당일에 문자 하나 남기고 연락 두절된 네가 이제 와서 급여 늦게 나온다고 문자 보내는 게 상황에 맞는 거냐"라며 "알바생이 많은 것도 아니고 딱 너 하난데, 이게 맞는 건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B씨는 "당일에 그렇게 행동한 부분은 죄송하다. 상황이 정말 어쩔 수 없었다. 그렇지만 수요일에 주급을 받는 것은 당연한 건데 언제까지 주겠다는 말씀도 없이 이틀이나 연락, 입금이 없는 것은 알바생 입장에서 당황스럽다"고 다시 반박했다.

이후 두 사람은 계속해서 문자를 주고받으며 설전을 이어갔다. A씨는 "근로기준법상 퇴사 후 14일 이내에 급여를 지급하면 된다"면서 급여 지급을 미뤘고, B씨는 "나는 출근하지 못한 사정이라도 말씀드렸는데, 사장님은 급여를 주지 않으면서 연락을 주지 않으셨다"고 대립했다.

A씨는 "제가 너무 치사한 걸까요? 권리는 안 지키고 권리만 찾는 요즘 MZ 알바들. 물론 홀 알바생 한 명 고용하고는 대책을 안 만들어 놓은 나도 문제지만, 힘들다"며 "그래도 내가 사장이니까, 어른이니까 무시해야겠다. 그래도 상처받고 씁쓸하고 속상하다"고 토로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이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알바생이 책임감이 없다" "사람 관리가 제일 힘들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감정적으로는 이해하지만 줄 건 제때 줘야 문제가 안 생긴다", "대응하는 방식이 어른스럽진 못하다. 알바생이 잘한 것은 아니지만, 대응이 똑같다"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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