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었음' 청년에 왜? 물어보니…10명 중 4명 "적합한 일자리 부족"
고용정보원 쉬었음 실태조사
평균 22개월…4년 이상 11%
77% "쉬었음 상태 불안하다"
쉬었음→취업 42% 일경험 有
68% "1년 내 취·창업 희망해"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서울시내 한 대학교 채용게시판에 관련 공고가 게시돼 있다. 2025.02.14. km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2/14/NISI20250214_0020700237_web.jpg?rnd=20250214134711)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서울시내 한 대학교 채용게시판에 관련 공고가 게시돼 있다. 2025.02.14. [email protected]
고용노동부는 11일 오전 직업능력심사평가원에서 2025년도 청년고용 포럼 1차회의를 열고 쉬었음 청년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1년 이상 3년 미만 미취업 청년 3189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이들은 실업급여를 받거나 직업훈련을 수료한 적 있는 청년들이다.
조사 결과 이들의 쉬었음 기간은 평균 22.7개월로 나타났다. 4년 이상 쉬는 청년도 약 11%에 달했다.
쉬었음 직전엔 제조업(14%), 숙박음식업(12.1%) 등 42.2%가 소기업 및 소상공인 일자리에서 종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근속기간은 평균 17.8개월로, 6개월 미만이 29.5%로 가장 높았다.
임금수준의 경우 절반에 가까운 48.8%가 200만원~300만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쉬게 된 이유론 적합한 일자리 부족(38.1%), 교육·자기계발(35%)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번아웃(27.7%), 심리적·정신적 문제(25%) 등도 사유로 꼽혔다.
이들 중 절반 이상인 58.2%가 쉬는 중 교육 및 자기계발을, 52%는 휴식·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고 답했으나, 20%는 특별한 활동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 = 고용노동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또 쉬었음 청년들의 대부분인 77.2%가 쉬었음 상태가 불안하다고 했고, 경제적 어려움(71.1%), 자신감 하락(62.5%), 미래대비 미흡(53.9%) 등의 답변도 나왔다.
아울러 실태조사엔 쉬었음을 지속시키는 요인도 제시됐다.
1년 이상 쉬었던 청년 중 현재 취업자와 미취업자를 비교해보니, ▲과거 일자리가 저임금·저숙련·불안정할수록 ▲일경험이 없을수록 ▲미취업 기간이 길어질수록 쉬었음에 머무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경험의 경우 현재 취업자 중 42.4%가 일경험이 있다고 답한 반면, 없다고 답한 비율은 3.1%에 그쳤다.
또 쉬었음 기간이 1년 미만인 경우 41.3%가 현재 취업에 성공했으나, 1년 이상인 청년은 10.9%만이 취업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쉬었음 청년들 대다수가 미래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4.6%는 삶에서 일이 중요하다고 답했고 57.3%는 향후 더 좋은 일자리로 이직할 수 있다고 했다. 또 68.4%는 1년 내 취업 및 창업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의 지원 정책 중에선 생활비 지원(50.6%)보다 직업훈련·교육(59.3%)을 더 높게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두고 포럼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초기 쉬었음 단계에 조기 개입해 장기화를 막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 한국노동연구원은 수도권과 지역 간 청년 일자리 격차가 쉬었음 증가로 연결될 수 있다는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2018년을 기점으로 청년 취업자의 수도권 집중이 심화됐는데, 이후 청년들이 수도권 지식기반산업과 대면 서비스업으로 집중되며 최근 이 부분에 취업했던 청년들을 중심으로 쉬었음이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정한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청년들이 좁은 취업문 앞에서 좌절하거나 취업 후에도 자신이 원하는 일자리가 아니었다고 방황하는 상황이 쉬었음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정부는 올해 졸업 후 4개월 이내 조기 개입하고 전국 100여개 고용센터에서 제공하는 심리상담 프로그램도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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