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3사, 나란히 '사상 최대' 실적 행진
토스뱅크 지난해 당기순이익 432억…첫 연간 흑자 전환
가계대출 늘면서 이자수익 확대…올해는 기업대출과 비이자수익 강화
![[서울=뉴시스]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3사.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09/13/NISI20240913_0001654580_web.jpg?rnd=20240913145036)
[서울=뉴시스]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3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국내 인터넷전문은행 3사가 지난해 가계대출 확대로 이자 수익이 늘면서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는 기업대출을 늘리고 플랫폼 비교 서비스 등 비이자수익을 강화할 방침이다.
14일 하나금융지주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432억6800만원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수익은 1조6650억2800만원, 당기총포괄이익은 930억4900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 자산은 부채 28조1125억1600만원과 자본 1조6162억6300만원 등 29조7287억7900만원 규모다.
토스뱅크의 연간 흑자는 지난 2021년 10월 출범 이후 처음이다. 2023년 3분기부터 흑자 전환해 6개 분기 연속 순이익을 이어가고 있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토스뱅크의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예대금리차는 1월 잔액 기준 4.58%포인트(p)에 이른다. 2%대인 다른 인터넷은행들과 5대 시중은행 대비 압도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신규 기준 가계예대차 역시 2.43%p로 1%대인 타 인뱅이나 시중은행보다 훨씬 높다.
이는 주택담보대출 없이 신용대출과 전세자금대출 중심으로 가계여신이 구성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중저신용자 정책금융의 사잇돌대출과 신용대출의 신규 실행량 증가로 여신금리가 상승했고, 이에 따라 예대금리차도 커졌다고 설명하고 있다.
토스뱅크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수신 잔액은 27조6604억원, 여신 잔액은 14조69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 31% 증가했다. 전월세보증금대출 잔액은 1조9572억원으로 전체 여신에서 13%를 차지했다.
예대율은 60.8%로 전년 동기 대비 5.1%p 상승했다. 순이자마진(NIM)은 2.49%로 전년 동기 대비 0.43%p 확대됐다.
고객 수는 1100만명으로 전년 동기(799만명) 대비 39% 증가했다. 지난해 11월말에는 1150만명으로 늘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4401억원을 시현했다. 전년 대비 24.0% 증가한 사상 최대 실적이다.
지난해 말 고객 수는 2488만명으로 집계됐다. 1년간 204만명의 신규 고객이 유입됐다. 20~30대 인구의 80% 이상, 50대 인구의 과반(52%)은 카카오뱅크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128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전년 순이익 128억원의 10배에 달하는 사상 최대 규모다. 지난해 말 고객은 1274만명으로 나타났다. 1년 동안 321만명의 신규 고객이 유입됐다. 이 같은 실적에 힘입어 케이뱅크는 3번째 상장 재도전에 나섰다.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올해는 금융당국의 지침 등 영향으로 가계대출을 대폭 늘리기가 어려워진 상황"이라며 "기업대출 공급 확대와 플랫폼 수수료 등 비이자수익 다변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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