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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자본잠식' 지워낸 세탁특공대…흑자전환은 언제쯤?

등록 2025.04.09 11:00:08수정 2025.04.09 14: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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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시스왓, 지난해 영업손실 12억…적자폭 개선

에비타 기준으로는 첫 흑자…완전자본 잠식 해소

[서울=뉴시스] 세탁특공대의 스마트팩토리 이미지. 2024.11.27. (사진=세탁특공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세탁특공대의 스마트팩토리 이미지. 2024.11.27. (사진=세탁특공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비대면 세탁 서비스 '세탁특공대'를 운영하는 워시스왓이 지난해에도 적자를 이어갔다.

지난해 70억 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하면서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서 벗어나는 등 손익구조는 개선됐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워시스왓'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12억원으로 전년에 이어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적자폭은 전년 마이너스(-) 46억원 대비 약 74.2% 줄었다. 당기순손실도 19억원으로 전년 60억원 대비 큰 폭 줄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33억원으로 전년과 거의 차이가 없는 등 비슷한 수준을 이어갔다.

워시스왓은 2015년 설립 이후 단 한 해도 영업이익 흑자를 내지 못했다.

워시스왓의 연간 영업손실액은 2020년 38억, 2021년 110억, 2022년 168억원 등으로 매년 큰 폭 늘어나다가 2023년엔 46억원으로 적자폭이 크게 줄었다.

다만, 상각 전 영업이익(에비타·EBITDA) 기준으로는 창사이래 첫 흑자를 달성했다. 에비타 흑자는 기업이 본격적으로 영업활동을 통해 현금을 벌기 시작했다는 뜻으로,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현금 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된다.

워시스왓의 적자폭 개선은 자동화 시스템인 '스마트 팩토리'과 인력 구조조정 등을 통한 비용 효율화 때문으로 풀이된다.
 
워시스왓 관계자는 "스마트 팩토리를 기반으로 한 비용 효율화와 프리미엄 세탁 서비스, 텐트, 유모차 세탁 등 다양한 상품군을 추가해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전체 공정을 핵심 공정과 비핵심 공정으로 나눠 숙력도가 요구되는 핵심공정에는 풀타임 인력을 배치하고, 비핵심 공정은 파트타이머를 두는 등 인력구조도 유연하게 바꿨다"고 말했다.
 
워시스왓은 예상욱·남궁진아 공동대표가 2015년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새벽에 옷을 수거해 이틀 후 문 앞에 세탁된 옷을 배송해주는 비대면 세탁 서비스를 내세워 코로나19 전후 빠르게 성장했다.

초기에는 서울 강남 등 일부 지역에서만 서비스를 시작했으나 서울 전역과 경기, 대전·세종 등으로 범위를 확대했다.

입고부터 세탁, 출하에 이르는 전 공정을 표준화 한 자동화 시스템 '스마트 팩토리'를 2020년 5월 서울 금천구에 설립한 이후 2021년과 올해 경기 양주점과 경기 봉양점을 잇따라 오픈했다. 
 
워시스왓은 지난해 완전 자본잠식에서 벗어났다.

[서울=뉴시스] 세탁특공대 세탁물 확인 사진 (사진=세탁특공대 제공) 2025.01.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세탁특공대 세탁물 확인 사진 (사진=세탁특공대 제공) 2025.01.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해 자본총계는 11억원으로 플러스를 기록했다. 워시스왓은 2023년 자본총계가 -15억원을 기록해 완전 자본잠식 상태가 됐다. 2020년에도 자본총계가 -51억으로 완전자본잠태에 들어선 바 있다.

완전 자본잠식은 회사의 적자 폭이 커져 잉여금과 납입자본금을 전액 소진하고 보유한 자기자본 보다 부채가 많은 상태를 뜻한다. 완전 자본잠식 상태가 되면 외부 수혈 없이는 생존이 불가능하다.
 
이는 대규모 투자유치 덕분으로 풀이된다.

워시스왓은 지난해 70억원 규모의 시리즈C 브릿지 투자 유치를 받는데 성공했다. 기존 투자사인 위벤처스 주도로 UTC인베스트먼트와 스트롱 벤처스 등 다수의 기존 투자 기관들의 후속 투자로 성사됐다. 우리금융캐피탈 등 여러 신규 투자자들도 참여했다.

또 2021년에도  UTC인베스트먼트, 기업은행, KB증권, ES인베스터, T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175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받았다.

이렇게 지난해 말까지 받은 누적 투자금은 모두 510억원 규모다.
 
세탁특공대는 올해 스마트팩토리 라인을 확장해 더 낮은 가격과 더 높은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또 얼룩 집중 케어, 명품 세탁 관리 및 수선 등 고부가가치 상품을 개발해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워시스왓 관계자는 "올해는 세탁 품질을 더 끌어올리고, 프리미엄 라인 등 고부가가치 라인을 도입하는 한편 스마트팩토리 라인 증설 등 공장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올해 연간 흑자를 달성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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