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트럼프 관세 유예에 日 "매우 긍정적…끈질기게 재검토 요구"

등록 2025.04.10 11:05:59수정 2025.04.10 12:50:2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日경제재생상 이달 방미 조율…협상 가속화"

[도쿄=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한일 등 70여개 국가에 상호 관세 90일 유예 조치를 내리자 일본은 긍정적인 신호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사진은 지난달 3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에 참석한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 2025.04.10.

[도쿄=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한일 등 70여개 국가에 상호 관세 90일 유예 조치를 내리자 일본은 긍정적인 신호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사진은 지난달 3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에 참석한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 2025.04.10.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한일 등 70여개 국가에 상호 관세 90일 유예 조치를 내리자 일본은 긍정적인 신호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10일 지지통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관방장관은 이날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에게 미국의 관세 유예에 대해 "다양한 경로로 (관세 부과) 재검토를 요청해왔기 때문에 이번 조치는 매우 긍정적이라고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계속 끈질기게 재검토를 요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담당하고 있는 아카자와 료세이(赤沢亮正) 경제재생상도 이날 오전 기자들에게 "(관세에 대한) 우려를 (미국에게) 전달해 조치 재검토를 제안해왔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수용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우리나라(일본)의 방침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아자와 경제재생상은 "10% 상호 관세와 철강, 알루미늄, 자동차 관세는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계속해 조치 재검토를 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방미 시기에 대해 "일찍 접촉하도록 노력하겠다. 최대한 우리 국익을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8일 미국과의 관세 협상 장관으로 지명된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이달 내 방미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과 회담해 조기 관세 합의를 위한 협의에 속도를 붙이려는 생각이다.
[도쿄=AP/뉴시스]아카자와 료헤이 일본 경제재생상이 지난해 10월 1일 도쿄 총리 관저로 들어서고 있다. 2025.04.10.

[도쿄=AP/뉴시스]아카자와 료헤이 일본 경제재생상이 지난해 10월 1일 도쿄 총리 관저로 들어서고 있다. 2025.04.10.


일본 정부의 한 고위 관리는 신문에 "미국은 일본과의 협상을 선행해, 각국에 (관세) 합의 롤모델을 보여줘 시장에 메시지를 주려는 게 아니냐"고 기대를 드러냈다.

일본 정부는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이 미국 측에 제시할 수 있는 협상 카드 모색을 서두르고 있다. 대미 투자, 규제 등 비관세 장벽 완화 재검토, 미 농산품 수입 확대 등을 중심으로 검토하고 있다.

앞서 지난 9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제외한 한일 등 75개국 이상에 대한 상호관세를 90일 간 유예하겠다고 표명했다.

일본에는 이날부터 24%의 상호관세가 적용될 예정이었으나, 이번 결정에 따라 90일간은 10% 관세를 내게됐다.

다만 관세로 인한 비용 상승 부담은 여전하다. 상호관세 외에 철강 및 알루미늄, 자동차 산업도 25% 관세가 적용되고 있다. 미국이 중국에는 무려 125% 관세를 부과하며 전면공세에 나선 점도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주식시장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경기침체 우려까지 제기되자 한발 물러선 모양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