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계엄옹호당으로는 대선 필패…반탄·검사 출신 후보 안 돼"
"김문수·나경원·홍준표, '반탄' 입장 바꿔야"
"검사 2기 정권 안 돼…한동훈, 경험 더 쌓길"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안철수 제21대 대통령 선거 국민의힘 경선 후보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4.20. kch052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4/20/NISI20250420_0020778607_web.jpg?rnd=20250420103206)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안철수 제21대 대통령 선거 국민의힘 경선 후보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04.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는 안철수 국민의힘 경선 후보는 20일 "계엄옹호당으로는 필패할 수밖에 없다"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민주주의 헌법을 배반한 후보로는 이길 수 없다. 검사 정권 연장 프레임에 포획되는 후보로도 이길 수 없다"며 "저 안철수만이 이길 수 있다. 현명하신 국민 여러분과 당원동지들의 전략적 선택이 필요한 순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은 여론조사에서 '대통령이 되지 말아야 할 사람' 독보적인 1위임에도 이미 대통령 행세 중"이라며 "그럼에도 국민의힘에는 패배주의가 난무한다. 우리 당 후보를 선출하기도 전에 외부 수혈을 외친다. 반탄(탄핵 반대) 후보와 찬탄(탄핵 찬성) 후보로 분열하고 반목하며, 다시 탄핵의 바다와 패배의 늪에서 허우적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이 위헌 위법 행위로 탄핵됐음에도 성찰과 반성 없이 전 대통령 편에 서는 것은 자유민주주의 헌법과 법치주의에 대한 배신"이라며 "대선 기간 내내 '계엄옹호당'이라는 프레임에 발목 잡힐 뿐이다. 이재명의 대선 전략인 '이재명 대 윤석열' 구도에 동조하는 길"이라고 했다.
아울러 "'윤심'과 '윤픽' 후보는 대선 참패 후 기득권만을 노리는 대선 포기 후보"라며 "오로지 '반탄' 만 주장하는 후보는 이재명의 방탄조끼만 강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만약 이재명이 승리한다면 대한민국은 전체주의국가가 되고 말 것"이라며 "권력을 잔인하게 사용하는 '5년제 제왕 이재명'과 호가호위하는 '친명' 세력이 권력의 절대 반지를 휘두르게 될 것이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이재명 후보의 집권만은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승리하는 길은 다른 사안에는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더라도, '이재명 후보를 찍을 수 없다'는 모든 국민과 함께하는 것"이라며 "전략적 선택이 필요하다. 이대로면 우리는 이재명에게 진다. 당선 가능한 후보, 승리하는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대선 승리는 외연 확장에 있다. 중도층과 청년층에서 한 표라도 더 가져와야 이긴다. 진솔한 반성과 사과 없이 개헌을 요구하는 민심을 만날 수 없다"며 "저, 안철수 이재명을 제압하고 반드시 승리하겠다. 저 안철수가 이긴다"고 했다.
그는 앞서 탄핵 반대 의사를 밝혔던 김문수·나경원·홍준표 경선 후보 등이 입장을 바꿔야 한다고 보는지 묻자 "그렇다"며 "헌법재판소에서 8대0으로 탄핵이 인용되지 않았나. 탄핵 결정에 승복하고 어떻게 우리나라를 발전시킬 수 있는지 비전을 갖고 경쟁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한동훈 경선 후보를 두고는 "이번 대선에서 정치 경험이 부족한 '검사 2기' 정권을 뽑지는 않을 것"이라며 "3년 전에 정치적 능력이 부족한 검사 출신의 대통령이 탄생했는데 결국 실패하지 않았나. 정치 경험이 부족한 검사 출신 대통령을 다시 뽑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후보가 자신과 마찬가지로 탄핵 찬성 입장을 밝힌 것에는 "1차 때는 저만 찬성했었고, 2차 때 합류했다"며 "거기 대해 존중하는 입장이지만,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나 지방자치단체장 등 정치 경험을 좀 더 쌓은 다음에 대선에 출마하시면 훨씬 우리 당과 국가를 위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전광훈 목사의 대선 출마 배경에 윤석열 전 대통령 의중이 있다고 보는지 묻자 "제가 따로 들은 바는 없다. 큰 영향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이 아닌 자유통일당을 지지할 가능성을 두고는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선을 그었다.
윤 전 대통령 변호사들이 신당 창당을 예고했다가 철회한 것에는 "(윤 대통령이 신당 창당을) 고려하지 않겠다고 말씀했다고 들었다. 그 말씀을 믿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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