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도 뛰어들더니…SOOP 별풍선 거래액 '분기 3000억'
SOOP, 1분기 후원상품 매출 824억…전년比 8.3%↑
수수료 고려하면 별풍선·구독 거래액 2700억원 이상 추산
![[서울=뉴시스] 성우 겸 방송인 서유리가 스트리머 '로나땅'이라는 이름으로 지난 27일 SOOP 엑셀방송에 출연했다. 2025.04.29. (사진=SOOP 스트리머 '도아' 방송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4/29/NISI20250429_0001831108_web.jpg?rnd=20250429160507)
[서울=뉴시스] 성우 겸 방송인 서유리가 스트리머 '로나땅'이라는 이름으로 지난 27일 SOOP 엑셀방송에 출연했다. 2025.04.29. (사진=SOOP 스트리머 '도아' 방송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성우 겸 방송인 서유리가 최근 출연한 SOOP 방송이 화제가 됐다. 여성 스트리머들이 별풍선 후원에 따른 지목을 받을 때마다 춤을 추고 방송 화면 한쪽에는 후원 순위를 실시간으로 공개하는 '엑셀방송'에 출연했기 때문이다.
'로나땅'이라는 이름으로 출연한 서유리는 자신의 팬이 큰 액수의 별풍선을 쏜 걸 확인하자 눈물을 흘렸다. 서유리는 본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인터넷 방송. 소위 말하는 엑셀을 하는 것이 그렇게 자랑스러울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과거 인연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부채로 아직 모든 상황이 충분히 해소되지는 못한 실정이다. 억울한 마음을 삼키며 누구보다 진심으로 책임을 다하고 있다"고 엑셀방송 출연 후기를 전했다.
최근 서유리뿐만 아니라 러블리즈 서지수 등 아이돌 등 방송인들이 잇달아 SOOP에 진출했다. 후원 상품으로 돈을 벌 수 있는 인터넷 방송을 새 기회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SOOP 스트리머 인기가 치솟는 가운데 후원액도 늘면서 분기 후원 상품 거래액 3000억원 시대에 진입했다는 전망이 나온다.
1일 SOOP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SOOP은 지난 1분기에 기부경제선물(별풍선, 구독 등 후원 상품) 부문 매출 824억원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수치다.
이 부문 매출은 SOOP 매출(1077억원)의 76.6%를 차지한다. 광고를 제외하면 사실상 별풍선으로 수익을 얻는 셈이다.
![[서울=뉴시스] 7일 SOOP에서 엑셀방송을 운영하는 인기 BJ 커맨더지코가 지난해 200억여원을 실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10.07 (사진= SOOP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10/07/NISI20241007_0001669818_web.jpg?rnd=20241007103311)
[서울=뉴시스] 7일 SOOP에서 엑셀방송을 운영하는 인기 BJ 커맨더지코가 지난해 200억여원을 실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10.07 (사진= SOOP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별풍선은 개당 111원(부가세 포함)에 판매하는 현금성 후원 상품으로 일정 비율에 따라 스트리머와 SOOP 수익을 나눈다. 일반 스트리머의 경우 SOOP이 별풍선 수수료로 40%를 챙긴다. 베스트와 파트너 스트리머의 별풍선 수수료율은 각각 30%, 20%로 상대적으로 적다.
SOOP이 별풍선 환전 수수료로 평균 30%를 가져간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난 1분기 후원 상품 거래액 단순 추정치는 약 2746억원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통상적으로 베스트·파트너 스트리머가 일반 스트리머보다 더 많은 별풍선을 받는 점을 고려하면 거래액이 3000억원 돌파했을 것이라는 추정치가 나온다.
이처럼 거래액이 늘어나면서 올해 SOOP 실적 또한 2년 연속으로 사상 최대치로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국IR협의회 리서치센터(한국IR협)는 SOOP의 올해 매출이 전년 대비 18.9% 증가한 491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채윤석 한국IR협 연구원은 "별풍선 수 증가에 따라 기부경제선물 매출이 11.9% 성장하며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OOP은 지난달부터 SOOP 안드로이드 모바일 앱에서 별풍선 구매를 제한하고 있다. 구글이 앱 내 외부 결제(아웃링크) 방식을 통한 별풍선 판매를 금지하고 인앱결제를 강제했기 때문이다. SOOP은 구글의 인앱결제 정책을 받아들일 경우 별풍선 수익을 추가로 잃게 돼 특단의 조치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SOOP은 구글 플레이 내 별풍선 구매 제한에도 매출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연 SOOP IR총괄 이사는 지난달 29일 오전 SOOP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용자들이 학습 효과가 있는 것 같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이용자는 이미 원스토어에서 많이 결제한다"며 "이용자 지표에 특별한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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