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61% "'수업 중 휴대폰' 학생과 갈등"…68% "지도하며 욕설 들어봐"
교사노조, 2605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발표
84.1%, 휴대전화 일괄 수거 안하면 갈등 커
학생 지도 중 67.7% 욕설, 76.8% 폭력 위협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지난 2023년 3월23일 오전 서울 광진구 광남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들이 시험에 앞서 휴대전화를 제출하는 모습. 2023.03.23.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3/03/23/NISI20230323_0019831219_web.jpg?rnd=20230323092507)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지난 2023년 3월23일 오전 서울 광진구 광남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들이 시험에 앞서 휴대전화를 제출하는 모습. 2023.03.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교사 61%가 수업 중 휴대전화 때문에 학생과 갈등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교사노동조합연맹은 2605명의 교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수업 중 휴대전화 사용과 관련해 학생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갈등을 겪은 적이 있는 교사는 61.3%였다. 또 72.9%는 휴대전화 사용과 관련해 교사와 학생 간의 갈등이 늘고 있다고 생각했다.
학교에서 휴대전화를 일괄 수거하지 않고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관리하게 했을 때 휴대전화로 인한 교사와 학생 간의 갈등이 커진다고 응답한 교사는 전체의 84.1%였다. 또한 68.7%의 교사들이 학교에서 휴대전화를 일괄적으로 걷었을 때 학생들은 친구들과 더 적극적으로 소통한다고 봤다.
학교에서 발생하는 폭력 문제에 관한 설문에서는 학생 지도 과정에서 학생으로부터 욕설을 들은 적이 있는 교사는 전체의 67.7%에 달했다.
학생 지도 과정에서 폭력을 당할 수도 있겠다는 위협을 느낀 적이 있다고 응답한 교사는 76.8%였다. 학생 지도 과정에서 학생으로부터 물리적 폭력을 당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22.9%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학생으로부터 욕설 혹은 물리적 폭력을 당한 경우에도 교권 보호를 위한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응답한 교사는 89.3%에 달했다.
학교 폭력 발생 가능성이 높아 요구가 큰 학교부터 안전 인력을 배치해 복도 순찰, 쉬는 시간, 점심시간 학생 안전 관리를 맡는 것에 대해서는 69.1%가 동의했다. 급박하게 폭력행위가 전개되는 경우 학생들을 두고 자리를 피할 수 없는 교사들이 비상 상황에서 관리자, 학교 지킴이와 긴급하게 연락을 취할 수 있는 휴대용 비상벨을 소지하는 것에 대해 84.3%가 찬성했다.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관리하는 학교의 경우 휴대전화 사용과 관련된 교육은 정규수업 시간이나 자치 시간을 활용한 토론은 4.3%에 그쳤고 학기 초 담임교사 혹은 교과 교사의 간단한 사용 규칙 안내가 93.3%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교사노조는 "학교에서의 휴대전화 사용 및 학교에서 발생하는 폭력 문제를 주제로 학교 구성원 간 토의·토론이 이뤄져 갈등과 폭력에 공동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교육당국이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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