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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국방비 GDP 2%로 증액…美 압박에 안보 전략 전환

등록 2025.06.10 02:24:55수정 2025.06.10 06:5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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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 방어·우크라 지원·골든 돔 참여 추진…美와 협력 강화 포석

[워싱턴=AP/뉴시스] 9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올해 국방비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방위비 지출 목표인 국내총생산(GDP) 대비 2%에 맞추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지난달 백악관 집무실에서 회담하고 있는 모습. 2025.06.10.

[워싱턴=AP/뉴시스] 9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올해 국방비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방위비 지출 목표인 국내총생산(GDP) 대비 2%에 맞추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지난달 백악관 집무실에서 회담하고 있는 모습. 2025.06.10.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캐나다가 올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비를 2%까지 끌어올리며 대대적인 국방비 증액에 나선다.

9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올해 국방비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방위비 지출 목표인 국내총생산(GDP) 대비 2%에 맞추겠다고 밝혔다.

카니 총리는 이번 국방비 증액으로 군용 차량, 드론, 탄약, 북극 감시용 센서 등에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도 포함된다.

나토는 이달 24~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에서 각 회원국들의 국방비 지출 기준을 GDP의 5%로 상향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캐나다는 나토 창립 회원국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국방비 지출이 GDP 대비 1.37%로,  그간 2% 목표를 지키지 못했다.

카니 총리는 이날 캐나다 잠수함의 4분의 1만이 해상 운용이 가능하고, 해군과 육상 차량의 절반도 정상 작동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캐나다가 군사 준비 태세에 장기간 투자하지 않아 미국에 지나치게 의존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 동맹국들에 국방비를 늘리라고 압박해 왔다. 특히 북미 북극 방위에 소홀한 캐나다를 비판해 왔는데, 이 지역은 캐나다와 미국이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를 통해 공동 감시 중이다.

카니 총리는 또 미국 측과 고위급 대화를 진행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골든 돔' 미사일 방어망 참여 가능성을 타진 중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미국 본토 방어를 위한 차세대 방공시스켐 '골든 돔'을 구축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캐나다가 별개 국가로 남으면 610억 달러의 비용이 들지만,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면 공짜"라고 언급해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이번 국방비 증액은 미국과 캐나다가 새롭게 진행 중인 안보 및 경제 협상에서 미국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캐나다 관료들은 이제 미국 방산업체와 대규모 거래를 추진할 수 있는 위치에 있게 됐다.

카니 총리는 "이번 국방비 증액의 목표는 캐나다인을 보호하는 것이지, 나토 회계를 만족시키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캐나다 산업을 지원하고 주권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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