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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디지털을 잇는 서체, ‘한글재민체 6.0’ 배포

등록 2025.06.10 15:2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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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디지털을 잇는 서체, ‘한글재민체 6.0’ 배포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디지털 본문용 서체 ‘한글재민체 6.0(Hangeuljaemin 6.0)’이 10일 정식 배포됐다. 전통 서예의 미감과 현대 디자인 기술을 융합한 이 서체는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오픈소스 형식으로, 한국저작권위원회가 운영하는 웹사이트 ‘공유마당’(링크)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한글재민체 6.0은 한글재민체연구회(회장 박재갑 서울대 명예교수)와 국민대학교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융합디자인학과 김민 교수의 공동 기획으로, 박윤정 국민대 교수의 지도로 진황가 박사가 제작을 맡았다.

이번 6.0 버전은 한글재민체4.0의 조형적 정수를 계승하면서도, 궁체의 단아함과 바탕체의 안정성을 바탕으로 외유내강의 미학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ㄹ’, ‘ㅎ’ 등의 자음은 기존 형태를 더욱 정제하여 조형미를 높였으며, ‘ㅇ’은 숙명공주의 필체에서 영감을 받아 우아한 곡선을 담아냈다. 또한 한옥 지붕의 곡선, 한복 타래버선의 직선미 등 한국 전통 문화 요소를 현대적인 추상언어로 재해석해 서체의 필획에 정교하게 녹여냈다.

한글뿐 아니라 라틴 알파벳(94자), 한자(4,888자), 중국 간체자(6,763자), 일본 가나 문자(181자) 등을 포함해 총 24,782자에 달하는 다국어 본문용 서체로, 각 문자군의 조형적 특성에 맞춘 디자인을 통해 통일된 스타일과 높은 가독성을 제공한다.

‘한글재민체’는 지속적으로 진화하는 서체 집합으로, 전통과 기술, 예술과 실용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한국 문자 디자인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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