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두달째 '하락'에도…냉동만두·초콜릿값 '급등'
5월 생산자물가지수 전월비 0.4%↓
2달째 하락세…유가 하락에 농수산물도 하락
음식료품·음식점 및 숙박은 상승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9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들이 커피를 고르고 있다.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가공식품 74개 품목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직전인 지난해 11월 대비 물가지수가 상승한 품목은 52개로 전체의 71.2%를 차지했다. 특히 초콜릿이 10.4%, 커피는 8.2% 상승했다. 양념 소스와 식초, 젓갈등도 7% 넘게 올랐다. 2025.06.09. hwa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6/09/NISI20250609_0020845118_web.jpg?rnd=20250610110725)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9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소비자들이 커피를 고르고 있다.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가공식품 74개 품목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직전인 지난해 11월 대비 물가지수가 상승한 품목은 52개로 전체의 71.2%를 차지했다. 특히 초콜릿이 10.4%, 커피는 8.2% 상승했다. 양념 소스와 식초, 젓갈등도 7% 넘게 올랐다. 2025.06.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두달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국제유가 내림세가 이어진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다만, 냉동만두와 초콜릿 등 일부 가공식품과 돼지고기와 닭고기 등 축산물, 호텔과 휴양콘도 등 음식점 및 숙박시설의 오름세는 컸다.
20일 한은이 발표한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19.66(2020=100)로 전월(120.14)보다 0.4% 하락했다. 지난달(-0.2%)에 이은 두달 연속 하락세로 2023년 11월(-0.4%) 이후 최대 낙폭이다. 전년동월대비로는 0.3% 올랐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으로 품목마다 통상 1~3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최근 추세를 살피기 위해 주 지표로 전월대비 수치를 사용한다.
생산자물가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지난해 8월(-0.2%)부터 10월(-0.1%)까지 석달 연속 내리막을 보인 후 11월(+0.1%) 반등에 나섰다. 이후 12월 (+0.4%)과 올해 1월(+0.6%)까지 상승세를 보이다 2월과 3월에는 각각 0.0%로 보합세를 보인 후 4월(-0.2%) 하락 전환했다.
세부적으로는 농림수산품은 4.4% 하락했다. 농산물(-10.1%) 및 수산물(-1.4%)이 내린 영향이다. 공산품은 음식료품(0.6%)이 올랐지만, 석탄및석유제품(-4.2%) 등은 내려 전월대비 0.6% 떨어졌다.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은 산업용도시가스(-7.7%) 등이 내려 전월대비 0.6% 하락했다. 서비스는 금융및보험서비스(1.1%) 및 음식점및숙박서비스(0.4%) 등이 상승하며 전월대비 0.2% 올랐다.
세부적으로는 농산물 중에서는 참외(-53.1%), 양파(-42.7%) 등이 하락했다. 기타어류(-15.3%)와 김)-2.9%)도 싸졌다. 경유(-5.9%)와 나프타(-4.5%) 등 석탄 및 석유제품과 산업용 도시가스(-7.7%) 내렸다.
반면 돼지고기와 닭고기는 2.2%, 3.0% 올랐다. 1년 전보다 10.9%, 13.7% 비싸졌다. 요구르트(+4.6%)와 건강기능식품(+1.9%)은 상승했다. 맛김과 냉동만두, 초콜릿 등 가공식품은 1년 전보다 각각 6.4%, 17.3%, 14.4% 올랐다. 호텔(+3.6%)과 휴양콘도(+8.1%)도 상승했다.
이문희 경제통계1국 물가통계팀장은 "가공식품이 전반적으로 오른 것은 주로 원가 요인이 있다"면서 "원재료와 인건비, 물류비 등 생산 비용이 전반적으로 누적된 부분이 한꺼번에 반영된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5월에는 유가 하락이 작용했지만, 6월에는 환율이 전월보다는 떨어졌지만, 국제유가는 올라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면서 "지정학적 불안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생산자물가와 수입물가지수를 결합해 산출한 5월 국내공급물가는 전월 대비 1.4% 하락해 두달 연속 내렸다. 원재료(-5.6%), 중간재(-1.1%) 및 최종재(-0.7%)가 모두 하락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0% 떨어졌다.
공급물가지수는 물가 변동의 파급 과정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에 국내 출하 및 수입 등으로 공급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원재료, 중간재, 최종재의 생산 단계별로 구분하여 측정한 지수다.
국내 출하를 제외하고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총산출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1% 하락했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0.2% 내렸다. 서비스(0.2%)는 올랐지만 공산품(-1.7%) 등이 하락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