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투자액 27%↓"…K스타트업, 돈 가뭄에 '시들시들'
올 상반기 투자 건수 455건·금액 2조2403억원
초기 라운드 투자는 감소했지만 후기는 늘어
인공지능 투자 실적 부진…패션·뷰티 등 강세
해외 투자자 비중은 12.3%로 다시 감소 추세
![[서울=뉴시스] 더브이씨가 발표한 2025년 상반기 한국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 대상 투자 건수 및 금액 그래프. (사진= 더브이씨 홈페이지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7/02/NISI20250702_0001882440_web.jpg?rnd=20250702111534)
[서울=뉴시스] 더브이씨가 발표한 2025년 상반기 한국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 대상 투자 건수 및 금액 그래프. (사진= 더브이씨 홈페이지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은정 기자 = 올해 상반기 국내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한 투자 금액과 투자 건수 모두 감소했다. 돈 줄이 마르는 '투자 혹한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2일 벤처 투자 플랫폼 더브이씨(THE VC)가 발표한 '2025년 2분기 한국 스타트업 투자 통계'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 대상 전체 투자 건수는 455건, 투자 금액은 2조240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729건·3조641억원) 보다 각각 37.6%, 26.9% 줄었다. 더브이씨는 상반기가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집계에 잡히지 않은 곳들도 있지만 투자 시장이 전반적으로 경색된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투자 라운드별로 보면 올 상반기 초기 라운드(시드~시리즈 A) 투자 건수는 전년 동기(592건) 대비 42.9% 감소한 338건이었다. 투자액도 7442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조1176억원)보다 33.4% 줄어들었다. 초기 라운드란 아이디어 검증을 위한 자금 유치부터 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단계까지 투자를 뜻한다.
반면 기업공개(IPO)나 인수합병(M&A)을 통한 투자 회수 전 단계인 후기 라운드(시리즈D~프리 IPO)의 경우, 상반기 투자 건수(31건)와 투자 금액(5046억원) 모두 전년 동기(26건·4886억원) 대비 각각 19.2%, 3.3%씩 상승했다. 이를 두고 더브이씨는 불확실성이 큰 초기 스타트업보단 검증을 마친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성향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투자 건수와 투자금이 증가했던 인공지능(AI) 분야의 상반기 투자 실적도 부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AI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 대상 투자 건수는 77건, 투자금은 30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9%, 44.1% 감소했다. 더브이씨는 지난해도 호황기였던 2021~2022년 대비 투자 금액이 축소된 상황이었음을 감안하면 '메가 트렌드'인 AI 분야 기업의 투자 유치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전체 투자 금액에서 5% 이상 차지하는 분야 중 강세를 보인 산업은 '패션·뷰티'와 '제조·화학'이었다. 상반기 패션·뷰티 투자 금액은 18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7% 증가했다. 제조·화학은 제조 분야 로보틱스 기업들이 대규모 해외 투자를 유치하면서 투자 금액(1090억원)이 지난해 같은 기간(468억원)보다 2배 상회했다.
투자자 국적별로는 올 상반기 해외 투자자들의 투자 금액(2751억원)과 투자 건수(76건)는 지난해 상반기 보다 각각 17.6%, 18.3% 감소했다. 해외 투자자 비중은 2021년 28.4%에서 2023년 12.4%까지 축소됐다가 지난해 14.1%로 소폭 증가했지만 올해 상반기 12.3%로 다시 감소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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