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美국토안보부, '중동사태 여파' 우려 속 정보직원 75% 감축 추진

등록 2025.07.04 11:44:22수정 2025.07.04 13:42:25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직원 1000명 규모서 275명 규모로 감축 추진" CBS

[야시온카=AP/뉴시스] 크리스티 놈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이 지난 5월27일(현지 시간) 폴란드 동부 야시온카에서 열린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2025.07.04.

[야시온카=AP/뉴시스] 크리스티 놈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이 지난 5월27일(현지 시간) 폴란드 동부 야시온카에서 열린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2025.07.04.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미국 국토안보부가 대대적인 인력 감축에 나섰다. 정보분석 담당 직원이 대상인데, 중동사태 여파로 국내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주목된다.

미국 언론 CBS는 3일(현지 시간) 네 명의 소식통을 인용, 국토안보부가 정보분석실(I&A) 소속 직원 4분의 3 상당을 감축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국토안보부 정보분석실에는 1000여 명의 직원이 있다. 감축이 현실화하면 규모가 275명 수준으로 준다. 실제 감축 시점은 불분명하다.

CBS는 소식통을 인용, 지난 몇 달 동안 감축을 위한 작업이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다만 현재는 감축이 일시 보류된 상태다. 미국의 이란 공습 여파 때문이다.

이와 관련, 미국 언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핵시설 벙커버스터 공습 이후 본토 내에서 테러 발생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미국 국토안보부는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던 2001년 9·11 테러 여파로 발족했다. 그 산하 정보분석실은 국장급에서 대테러와 사이버, 경제안보, 국경 등에 관한 정보 수집·분석을 맡는다.

국토안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국토안보부는 미국인 안전과 우리 법 집행을 우선시하는 핵심 임무로 돌아가고 있다"라며 이번 감축 계획을 인정했다.

현재 정보분석실 내에서 중복된 직무와 비필수 프로그램을 식별 중이라는 게 대변인 설명이다. 현재 정보분석실을 이끄는 대니얼 탬버렐로 실장도 지난달 직원들에게 감축 계획을 알렸다.

다만 현재 국제 정세를 고려해 이번 작업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의회 상하원 의원들은 최근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장관과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DNI) 국장에게 이번 감축이 일방적이라며 다른 대안을 찾으라는 취지로 서한을 보냈다.

이들은 특히 서한에서 "국토안보부가 테러리스트와 카르텔로부터의 위협이 고조됐다고 경고하는 상황에서 새로이 안보에 구멍을 내기보다는 구멍을 막는 데 집중해야 한다"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