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체크스윙 비디오판독 조기 도입하나…허구연 총재, 가능성 시사
"공정한 판정 위해선 빠르게 도입할 필요 있어"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말 한화 김경문 감독이 LG 이영빈의 체크 스윙 관련 심판에게 어필을 하고 있다. 2025.05.27. 20hwa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5/27/NISI20250527_0020828281_web.jpg?rnd=20250527204205)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말 한화 김경문 감독이 LG 이영빈의 체크 스윙 관련 심판에게 어필을 하고 있다. 2025.05.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체크스윙 비디오판독 도입 필요성에 공감을 표했다.
허구연 KBO 총재는 7일 KBO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한 '크보 라이브'에 출연, 야구팬들과 직접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허 총재는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 피치클록 등 새로 도입된 규정과 제도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고, 최근 현장에서 논쟁으로 불거진 체크스윙 비디오판독 도입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체크스윙 비디오판독은 올 시즌 KBO리그의 가장 뜨거운 감자 중 하나로 떠올랐다.
지난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선 7회말 두산 김재환의 체크스윙이 노스윙으로 판정되자 박진만 삼성 감독이 거센 항의에 나서며 논란에 또 한 번 불을 지폈다.
이보다 앞서 지난 5월31일 고척에선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체크스윙 판정에 격렬한 항의를 하다 퇴장당했고,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과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도 체크스윙 비디오판독 제도의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이날 허구연 총재 역시 체크스윙 비디오판독 도입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
그는 "체크스윙 비디오판독에 대해선 내년부터 도입하기로 10개 구단 단장들과 얘기한 상태"라면서도 "(지금의 심판 판정에 대해) 팬들이 납득을 못 한다면 그건 문제다. 판정을 공정하게 하려면 빠르게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정확한 규칙 정립과 기술적인 문제에 어려움이 있음을 토로하기도 했다.
허 총재는 "체크스윙에 대해선 정확한 룰이 아직 없다. 메이저리그(MLB)에서도 계속 연구 중"이라며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에게 체크스윙 기준을 어떻게 연구하고 있는지 물었더니 '135도로 본다'고 했다. 우리는 오랫동안 90도를 기준으로 봐 왔다. 135도는 타자들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그런 차이 등에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카메라를 설치하는 위치에 따라 체크스윙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조기 도입이 어려운 이유로 전했다.
그는 "카메라의 위치에 따라 90도를 보는 기준이 달라진다. 시범 운영 중인 퓨처스리그에서 보니까 일부 다른 결과가 나왔다"라며 "이에 대해 MLB가 어떻게 정하는지도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동시에 현장의 목소리를 수용하기 위해 빠른 대응에 나설 것을 선언했다. 단적으로 오는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KBO 올스타전에서부터 자체 테스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KBO 관계자 역시 "후반기 시작 전까지 1군 9개 구장에 카메라 설치를 완료해 실제 현장 판정과 비교해 보며 자체적으로 테스트만 먼저 해볼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허 총재는 "카메라 설치를 서둘러서 이번 올스타전부터 체크스윙 비디오판독을 시범 가동할 것"이라며 "시도해 보고 (도입 일정을) 당길 수 있으면 조기 도입할 수도 있다"고 긍정적인 가능성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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