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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러온 복덩이' 감보아·가라비토·패트릭…롯데·삼성·KT, 대체 외인 성공 기대감

등록 2025.07.25 12:5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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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보아, 5월말 합류 후 7승 2패 ERA 1.94 활약

가라비토, 4경기서 ERA 1.71…패트릭 2경기 연속 무실점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알렉 감보아가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호투를 펼친 뒤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온츠 제공) 2025.06.2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알렉 감보아가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호투를 펼친 뒤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온츠 제공) 2025.06.20.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 KT 위즈가 '굴러온 복덩이'에 미소를 짓고 있다.

5월말 합류한 롯데의 알렉 감보아는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에이스로 우뚝 섰다. 6월말 삼성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 헤르손 가라비토는 인상깊은 투구를 펼쳤고, KT의 패트릭 머피는 2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로 성공 기대를 키웠다.

외국인 투수 교체로 가장 크게 웃는 것은 롯데다. 찰리 반즈의 대체 선수로 데려온 감보아가 연일 쾌투를 선보이는 중이다.

2022년 롯데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입성한 반즈는 통산 94경기에서 35승 32패 평균자책점 3.58의 호성적을 거뒀지만, 올 시즌에는 8경기 3승 4패 평균자책점 5.32로 부진했다. 여기에 어깨 부상까지 당했다.

반즈가 회복에 8주 이상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오자 롯데는 외국인 투수를 완전 교체했다. 감보아와 5월 중순 총액 33만 달러에 계약했다.

감보아는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5월27일 삼성전에서 큰 투구폼과 투구 전 땅을 바라보는 특이한 습관 때문에 트리플 스틸(삼중도루)를 허용하는 등 4⅔이닝 4실점으로 흔들렸지만, 이후부터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9경기에서 7승 2패 평균자책점 1.94를 작성하며 롯데 선발진을 든든히 떠받쳤다. 데뷔 이후 두 번째 등판인 6월3일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이달 2일 LG 트윈스전까지 6경기 연속 승리를 따냈다.

감보아는 후반기 첫 등판인 18일 LG전에서 패전 투수가 됐으나 6이닝 2실점으로 제 몫을 했고, 24일 키움전에서는 7이닝 1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를 선보여 시즌 7번째 승리를 신고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헤르손 가라비토. 2025.07.23. (사진=심성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헤르손 가라비토. 2025.07.23. (사진=심성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토종 에이스 박세웅이 흔들렸지만 감보아가 에이스 역할을 해주면서 롯데는 무너지지 않고 상위권에서 버틸 수 있었다.

가라비토는 삼성이 '가을 영웅' 데니 레예스 대신 영입한 선수다.

지난해 삼성의 정규시즌 2위 등극과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던 레예스는 2024시즌 뒤 삼성과 최대 120만 달러에 재계약했지만, 2월과 지난달 거듭 오른쪽 발등 미세 피로골절 부상을 당해 장기 이탈이 불가피해졌다.

삼성은 성적도 10경기 4승 3패 평균자책점 4.14에 머문 레예스와 결별하고, 가라비토와 연봉 35만6666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가라비토는 4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1.71로 활약하며 삼성의 외국인 투수 교체를 '전화위복'으로 만들고 있다.

지난 8일 NC 다이노스전에서 4이닝 8피안타(1홈런) 4사사구 5탈삼진 4실점(3자책점)으로 흔들렸지만, 23일 SSG 랜더스전에서는 7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해 KBO리그 무대 첫 승리를 따냈다.

장수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와 결별한 KT는 새 얼굴 패트릭이 2경기에서 호투를 선보여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프로야구 KT 위즈의 새 외국인 투수 패트릭 머피. 2025.07.18. (사진=K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프로야구 KT 위즈의 새 외국인 투수 패트릭 머피. 2025.07.18. (사진=KT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쿠에바스는 2019년부터 올해까지 7시즌 동안 KT의 역사를 함께 했다. 통산 149경기 55승 45패 평균자책점 3.93의 성적을 거뒀다.

특히 2021년에는 단 이틀을 쉬고 삼성과의 1위 결정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피안타 3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해 KT의 1위 등극을 견인했다. 팔꿈치 부상으로 잠시 떠났다가 돌아온 2023시즌에는 18경기 12승 무패 평균자책점 2.60으로 맹활약했다.

하지만 쿠에바스는 올 시즌 18경기에서 3승 10패 평균자책점 5.40으로 부진의 늪을 헤맸다. 쿠에바스가 반등하지 못하자 KT는 결단을 내리고 지난 11일 패트릭과 27만7000달러에 계약했다.

올 시즌 미국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줄곧 불펜 투수로 뛰었던 패트릭은 많은 공을 던지기 힘든 상황이었고, 18일 한화 이글스전에 구원 등판해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패트릭은 삼진 3개를 곁들여 1이닝을 퍼펙트로 막았다.

패트릭은 KBO리그 무대 첫 선발 등판 경기였던 23일 NC전에서 4이닝 1피안타 3탈삼진 2볼넷 1실점(비자책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23일 경기에서 49개의 공을 던진 패트릭은 앞으로 정상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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