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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 산업을 지렛대로"…'바이오 허브' 공들이는 지자체

등록 2025.08.04 06:01:00수정 2025.08.04 06:3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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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판교 잇는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 활발

시흥시 배곧·서울 노원구·대전시 등 추진 중

[서울=뉴시스] 오승록 노원구청장이 지난 6월 '바이오 USA' 현장에서 바이오기업 관계자에게 S-DBC 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2025.06.19. (사진=노원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오승록 노원구청장이 지난 6월 '바이오 USA' 현장에서 바이오기업 관계자에게 S-DBC 사업을 설명하고 있다. 2025.06.19. (사진=노원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미래 성장 산업인 바이오가 지역경제 활성화의 유망한 지렛대로 꼽히고 있다. 송도, 판교를 잇는 바이오 클러스터를 조성하려는 지방자치단체들의 노력이 활발하다.

4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현재의 판교, 송도, 마곡, 과천 등을 잇는 바이오 클러스터를 조성하고자 경기 시흥시, 서울시 노원구, 대전시 등이 추진하고 있다.

시흥시는 배곧지구를 세계 1위 바이오 특화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시민들의 오랜 염원이었던 시흥배곧서울대병원(가칭)의 경우 오는 2029년 준공을 목표로 내달 공사에 착수한다.

지난 6월에는 종근당이 시흥시와 최첨단 바이오 복합 연구개발단지 조성 관련 2조2000억원 규모의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앞서 시흥시는 경기 경제자유구역 배곧지구 연구 3-1용지에 최첨단 바이오의약품 복합 연구개발단지를 조성하기로 하고, 지난 2월 종근당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종근당은 7만9791㎡ 규모의 해당 용지에 바이오의약품 복합 연구 개발 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바이오의약품 R&D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이다.

시흥시는 배곧이 산·학·연·병·관 유기적 연계가 가능해, 글로벌 바이오 특화단지로 도약할 필수 요소를 갖췄다고 보고 있다. 또 배곧과 인천 송도를 연결하는 배곧대교 건립 시 원부자재 수출입에 유리한 송도와의 거리감이 좁혀지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 노원구도 바이오 클러스터 '서울 디지털바이오시티'(S-DBC)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창동차량기지 일대를 S-DBC로 조성해 바이오·메디컬 허브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S-DBC사업은 창동차량기지와 도봉면허시험장 이전 부지에 약 24만7933㎡ 규모의 디지털 바이오 기업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노원의 100년 미래를 설계할 핵심 사업으로 꼽힌다.

사업 대상 부지 면적만 약 25만㎡ 규모일 정도로 강북권 최대의 개발 사업으로 꼽히는 만큼 구의 기대도 크다. 구는 일찌감치 이 사업을 '노원의 백년 미래가 걸린 사업'으로 판단하고, 바이오산업단지로 육성하는 계획으로 서울시와 협의해 왔다.

핵심 인재를 모을 수 있는 서울이란 입지적 장점을 지닌데다, 교통 인프라도 몰라보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게 노원구의 설명이다. GTX-C 노선이 창동역을 경유해 강남과 수도권 남부까지의 접근성을 높일 예정이다. 수도권순환고속도로를 통해 인천공항까지 1시간 내에 접근 가능한 것도 유리한 조건이다.

S-DBC 홍보를 위해 지난 6월 '바이오 USA'에 참석한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당시 "올해 개발계획 수립 및 구역 지정을 시작으로 2030년에는 S-DBC의 기능이 시작될 것"이라며 "일부 중견 기업이 입주의향서를 제출했고 서울시와 함께 계속 접촉 중"이라고 말했다.

대전시는 독일 머크의 바이오 프로세싱 생산센터 건립을 시작으로 글로벌 바이오 허브로 육성할 방침이다. 독일 머크는 대전 둔곡지구에 3억 유로를 투자, 바이오 프로세싱 생산센터를 내년 말 완공할 예정이다.

머크의 아시아태평양 바이오프로세싱 생산센터는 바이오 공정에 사용되는 원부자재의 생산시설이다. 대전 유성구 국제과학비즈니스 벨트거점지구(둔곡) 내 약 4만3000㎡(약 1만3000평) 규모로 건립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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