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바이오기술법' 제정 공개 협의 개시…"내년 법안 채택"
이해관계자 의견수렴
"바이오 제품화 가속"
![[브뤼셀(벨기에)=AP/뉴시스] 유럽연합(EU) 깃발들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는 브뤼셀의 EU 본부 앞을 보행자들이 지나가고 있다. 2024.02.29.](https://img1.newsis.com/2024/02/29/NISI20240229_0000903718_web.jpg?rnd=20240229213808)
[브뤼셀(벨기에)=AP/뉴시스] 유럽연합(EU) 깃발들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는 브뤼셀의 EU 본부 앞을 보행자들이 지나가고 있다. 2024.02.29.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유럽집행위원회가 'EU 바이오기술법' 제정을 위해 공개 의견 수집을 끝내고 공개 협의를 개시했다. 유럽은 바이오기술법을 통해 안전 기준을 유지하며 바이오 기술 개발 및 제품화를 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8일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에 따르면 유럽집행위원회는 지난 4일부터 바이오기술법(EU Biotech Act) 제정을 위한 공개협의를 시작했다.
지난 5월에는 해당 규정에 대한 제안을 공개적으로 받았는데, 한 달간 총 225개의 의견이 제출됐다.
공개 수집된 의견은 ▲속도와 효율화(시장 출시 촉진을 위한 규제 간소화) ▲자금 조달(주식시장, 정부 자금조달 등 개선) ▲규모(바이오제조 인프라 및 인센티브 모색) ▲기술(인재양성, 인재 유치, 인력 재교육 등) ▲데이터 및 인공지능(AI)활용(유럽의 건강 데이터 접근 및 AI 팩토리활용 촉진 등) 등 5가지 영역에 대한 영향 평가다.
이를 바탕으로 유럽집행위원회는 오는 11월 10일까지 이해관계자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EU바이오기술법은 인구와 환경 보호를 위한 최고 안전기준을 유지하면서 바이오기술 제품이 실험실에서 공장 및 시장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유럽에서 바이오기술은 지난 2022년 총 부가가치 381억 유로(약 61조4100억원)를 달성했다. 가장 큰 기여를 한 분야는 의료 및 제약 분야였으며,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는 바이오 화학이었다.
한국바이오협회는 "그러나 EU는 현재 바이오기술의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유럽 기업들은 혁신 신약을 제품으로 전환하고 시장에 출시·도달하는 과정에서 장벽에 직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반적으로 EU는 바이오기술의 기초연구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비교적 강력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지만, 이는 제품이나 개선된 산업 공정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EU에서 수행되는 임상시험의 비중은 지난 10년 동안 25%에서 19%로 감소했다. 유럽 바이오기업들은 기회 격차에 직면해 있다. 미국은 EU보다 초기 임상시험 단계 벤처캐피털 거래가 세 배나 많았고, 후기 단계 거래도 세 배나 많았다. 지난 6년 동안 상장된 67개 바이오기술 기업 중 66개가 유럽 증시가 아닌 미국 나스닥을 목표로 삼았다.
EU 차원의 개입이 없다면 EU의 경쟁력 격차는 더욱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 EU 바이오기술법 제정해 사회, 환경, 그리고 경제의 이익을 위해 바이오기술 혁명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하는 것이다. 해당 법은 EU 바이오 제품 개발 및 출시를 더욱 용이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럽집행위원회는 내년 3분기에 EU 바이오기술법을 채택한다는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