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병원 공습 네타냐후 유감 표명에도 국내외 분노 지속
언론인 5명 등 20명 사망…"진실 감추기 위한 캠페인"
시차 두고 두 차례 공습, 구조하려는 12명 숨지기도
![[가자=AP/뉴시스]25일(현지 시간)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남부 칸유지스의 나세르 병원에 대한 공습으로 언론인 등 최소 20명이 사망했다. 사진에는 공습으로 사망한 AP 통신 등에서 프리랜서로 일한 마리암 아부 다카 기자의 시신이 이송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2025.08.26.](https://img1.newsis.com/2025/08/25/NISI20250825_0000581177_web.jpg?rnd=20250826044710)
[가자=AP/뉴시스]25일(현지 시간)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남부 칸유지스의 나세르 병원에 대한 공습으로 언론인 등 최소 20명이 사망했다. 사진에는 공습으로 사망한 AP 통신 등에서 프리랜서로 일한 마리암 아부 다카 기자의 시신이 이송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2025.08.26.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25일(현지시각) 오전 가자 남부의 한 병원을 이스라엘군이 시차를 두고 두 차례 폭격하면서 언론인 5명과 의료진, 구조대원, 환자 등 15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를 두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례적으로 군의 실수임을 시사하며 “이스라엘은 나세르 병원에서 발생한 비극적 사고를 깊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러나 네타냐후의 유감 표명에도 국내외의 분노는 전혀 가라앉지 않고 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2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외국 기자들이 가자에 들어가 자유롭게 전쟁을 보도하는 것을 금지했다. 그 결과, 세계는 폭격과 광범위한 기아 속에서 보도하는 팔레스타인 현지 기자들에게 의존해 이 지역의 상황을 이해하고 있다.
유엔 인권사무소 라비나 삼다사니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가자에서의 언론인 살해는 세계를 충격에 빠졌다. 침묵하지 말고 책임과 정의를 요구하는 행동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군은 의도적으로 언론인을 공격하기도 한다. 이달 초 아나스 알샤리프 알자지라 기자를 겨냥해 공습하면서 여러 명의 언론인들이 숨졌다. 이스라엘은 알샤리프가 하마스 요원이라고 주장했으나 알자지라를 부인했다.
월요일, 알자지라는 다시 카메라맨이 숨진 뒤 이스라엘군이 “진실을 감추기 위한 조직적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날 나세르 공습 병원 공격은 시차를 두고 2차례 이어졌다.
이집트 알가드 TV가 첫 공습 직후 구조대원 등 여러 명이 병원 건물 외부 계단에서 흰색 시신 운반용 가방을 옮기는 장면을 중계하는데 두 번째 공습이 이어지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스라엘군의 시차 공격은 부상자를 돕기 위해 모인 구조대원과 민간인들을 위험에 빠트리는 행위다.
두 번째 공격 직후 촬영된 영상이 소셜 미디어에 올라왔다.
영상에는 먼지와 피범벅이 된 약 12구의 시신이 3층과 4층 계단에 겹겹이 쌓여 있는 모습이 나온다.
가자의 팔레스타인 민방위 구조대는 대원 한 명이 사망하고 일곱 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 대변인 에피 데프린 소장은 이날 저녁 성명에서 군이 “민간인을 의도적으로 겨냥하지 않는다”며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이 병원 등 민간 시설을 방패로 사용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나세르 병원 보건관계자 모하마드 사케르는 이날 공습 뒤 “이스라엘이 위반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면 말을 하면 되는데 폭격부터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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