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국 선박 구매" 밝혀…마스가 투트랙 공식화
세계 1위 한국 조선 기술 활용…윈-윈 전략
HD현대, 미국 조선 생태계 위한 펀드 조성
![[울산=뉴시스]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야드 전경. (사진=HD현대중공업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7/30/NISI20250730_0001906683_web.jpg?rnd=20250730144142)
[울산=뉴시스]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야드 전경. (사진=HD현대중공업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가 투 트랙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나온 것으로, 한국 조선업체에게 미국 시장이 열릴 가능성이 커졌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정상회담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선업 협력과 관련해 "미국은 조선업이 상당히 폐쇄했기 때문에 한국에서 구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선박 구매 의지를 직접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조선업 부흥을 위한 마스가 프로젝트가 투트랙 전략으로 진행될 것이란 예측이 많았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공식화했다는 평가다.
상선과 함정을 건조해야 하는 미국은 한국 조선소의 인프라를 활용하고 싶어한다는 말이 들렸다. 세계 1위 조선소인 HD현대중공업 등 동맹국의 자산을 활용하면 상호 호혜적인 결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동시에 미국 조선업 부흥을 위해 이들 기업이 현지 조선소 투자를 하도록 독려한다는 것이 투 트랙 전략의 골자다. HD현대는 현지에 동맹 조선소를 확보하는 한편, 마스가 프로젝트를 구체화하기 위한 펀드 조성 의지도 이날 밝혔다.
이 전략이 실현되기 위해선 미국 내 일부 법률을 개정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의지를 밝혔고, 이미 초당적 협력으로 상선과 함정을 동맹국에서 건조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미국 의회에 발의된 바 있다.
미국 선박 시장이 열리게 되면, 중국과의 가격 경쟁을 벌이는 한국 조선업계엔 호재가 될 수 있다. 글로벌 발주량은 지난해를 정점으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반대로 미국에선 상선 250척을 건조하는 내용의 법안이 발의됐고, 함정 시장도 최대 60조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일각에선 마스가 프로젝트가 급물살을 탈 수 있다고 내다본다. 트럼프 대통령의 즉흥적인 성격을 고려하면, 해양 방산 협력 단계를 현재 유지보수(MRO)애서 신조 건조 수준으로 확 끌어올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동시에 미국 현지 조선업 생태계를 재건하는 작업도 진행된다. HD현대는 미국 서버러스 캐피탈과 함께 공동 투자자로 참여해 수십억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다른 투자자 참여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한다.
이 자금은 미국 조선소 인수 및 현대화, 공급망 강화를 위한 기자재 업체 투자 등에 사용된다. 필리조선소 인수에 1억달러 가량이 든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금액이 조선 산업 생태계 구축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특히 미국은 숙련공 부족, 높은 인건비 등으로 인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현대식 조선소에 관심이 많다고 한다. 특히 HD현대는 미국의 팔린티어와 손잡고 현대식 AI조선소를 구축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을 제외하면 한국이 거의 유일한 미국의 선박 건조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마스가 프로젝트가 민간 기업의 실적을 견인할 수 있도록 사업 구조를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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