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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수장, 벨라루스 국경서 "'포식자 푸틴' 안 변해…강한 억지력 필요"

등록 2025.09.01 10:3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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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벨라루스 접경국 SAFE 추가지원"

투스크 "폴·나토·美, '사악한 제국'에 연대"

리투아니아 "러 국경에 '용의 이빨' 설치"

[브뤼셀(벨기에)=AP/뉴시스]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러시아 동맹국 벨라루스 국경 인근을 방문해 러시아 억제를 강조했다. 사진은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이 지난 6월26일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 후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25.09.01.

[브뤼셀(벨기에)=AP/뉴시스]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러시아 동맹국 벨라루스 국경 인근을 방문해 러시아 억제를 강조했다. 사진은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이 지난 6월26일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 후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25.09.01.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러시아 동맹국 벨라루스 국경 지대를 방문해 러시아 억제를 강조했다.

폴리티코, 유로뉴스 등에 따르면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와 함께 벨라루스 접경 지역을 찾아 "강력한 억지력을 통해서만 그(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견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폴란드 군 당국은 벨라루스군 근접 상황을 우려해 전선 방문을 만류했으나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이 현장 기자회견을 고집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을 겨냥해 "포식자(predator)인 그는 변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따라서 우리는 긴장감을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1500억 유로(약 244조원) 규모의 무기 공동조달 대출 프로그램인 '세이프(SAFE·Security Action For Europe)'을 언급하며 "벨라루스·러시아와 직접 국경을 접하는 EU 회원국들에게 추가 자금이 지원될 것이며, 유럽 최대 국방비 지출국인 폴란드는 SAFE의 최대 수혜국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투스크 총리는 "폴란드는 내년에 국방·방산 및 폴란드군에 2000억 즈워티(76조3000억여원)를 투자할 것"이라며 "우리는 책임을 무겁게 여기고 있으며, 유럽 기구와 국가들도 동부 국경 안보를 똑같이 중시하고 침략자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취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를 겨냥해 "폴란드, 유럽,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미국은 한때 그랬던 것처럼 '사악한 제국'의 다음 단계에 대해 매우 강경하고 단호하게 연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9일 러시아·벨라루스 접경 7개국 순방을 시작한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1일 루마니아·리투아니아 방문을 끝으로 일정을 마무리한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 마지막 순방국인 리투아니아는 30일 "칼리닌그라드(발트해 연안 러시아 역외영토)와의 국경에 '용의 이빨' 방어선 설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용의 이빨'이란 기갑 전력 기동을 막는 대전차 장애물 지대를 가리키는 용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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